원작이냐 영화냐, 양대 게임사 `반지` 놓고 격돌

 내년말이면 지난 19일 개봉된 화제의 영화 ‘반지의 제왕’을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렉트로닉아츠(EA)와 유니버설인터랙티브가 내년말 각각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게임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것.

 C넷에 따르면 EA는 최근 영화 반지의 제왕을 게임으로 출판할 권리를 따냈으며 첫 반지시리즈 게임을 영화 2편인 ‘2개의 탑’의 개봉시점에 맞춰 내년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유니버설은 원작 ‘반지의 제왕’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으며 비슷한 시점에 X박스와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내놓는다고 밝혀 맞불을 놨다.

 영국 옥스퍼드대 영문학 교수인 J.R.R. 톨키엔이 쓴 반지의 제왕 원작은 전세계에 1억권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며 영화는 영국의 일간지 더선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타워즈’ 등과 함께 세계 영화사를 바꾼 10대 걸작으로 꼽은 수작이다.

 이와 관련, 유니버설의 대변인은 “오래된 반지의 제왕 팬들은 톨키엔의 세계와 문학적 작업으로부터 오는 경험을 게임에서도 원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EA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어쨌든 전문가들은 양사의 게임이 게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DC의 게임 애널리스트인 셰리 올하바는 “톨키엔의 미들어스(반지의 제왕의 주요 무대) 세계는 두개의 게임 출판사를 떠받치기에 충분하다”며 “반지의 제왕이 큰 파생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게임의 품질과 출시 시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버설은 반지의 제왕을 온라인게임으로도 개발중이다. 그러나 올하바는 소니의 ‘에버퀘스트’나 EA의 ‘울티마’ 등과 같이 수많은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온라인게임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온라인게임의 시장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