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리눅스시장의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리눅스업체들이 킬러 애플리케이션 확보로 돌파구로 찾고 있다.
리눅스업체들은 그동안 다른 운용체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눅스의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왔지만 윈도 기반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처럼 소위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기업으로 하여금 리눅스 도입을 망설이게 하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올해 리눅스시장의 정체를 초래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리눅스업체들은 리눅스시장 확산의 열쇠를 성능이 좋고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확보라고 판단하고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는 이의 일환으로 가입자 인증솔루션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입자 인증솔루션은 많은 수의 가입자 데이터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인터넷서비스사업자나 포털사업자처럼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에는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넷스케이프 등이 관련 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리눅스코리아의 솔루션은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져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리눅스코리아는 이미 두루넷에 이 솔루션을 공급해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몇몇 포털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이 솔루션 하나로 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데스크톱 리눅스시장에 주력하는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최근 출시한 리눅스 운용체계 안에 새롬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리눅스 기반 인터넷폰 프로그램인 ‘스마츠콜플러스포리눅스’를 포함시켰다. 지금까지 인터넷폰 기능은 윈도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여러 가지 사무용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은 한컴리눅스오피스에는 아래아한글 및 MS워드와 데이터 호환성을 갖고 있는 한컴워드 6.0이 들어있다.
임베디드 리눅스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PDA나 웹패드 등 포스트PC 제품에 사용되는 리눅스인 리누엣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MP3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FM라디오 수신도 된다. 여기에 싱크ML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리눅스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윈도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도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리눅스코리아 박혁진 사장은 “리눅스 기반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나오면서 이제는 단순 가격비교가 아닌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올해 리눅스의 신뢰성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년에는 리눅스시장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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