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벤처가 손잡고 간경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제일제당(대표 손경식 http://www.cj.net)은 최근 생명공학 벤처회사인 팬제노믹스(대표 강창율 http://www.pangenomics.com)와 간경화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동물실험 결과 간경화 치료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된 신약후보물질 ‘PT-1’에 대해 제형연구와 단계별 임상, 기술 수출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PT-1은 팬제노믹스의 자회사인 프로쎄라틱스의 대표인 서울대 약학대학 김상건 교수가 보건복지부 신의약개발연구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9년부터 3년에 걸쳐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 간섬유화와 간경화 동물 및 세포모델에서 뛰어난 예방과 치료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이 물질은 원래 기생충약으로 개발됐으나 간경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4건의 국내외 특허와 10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한 상태라고 김상건 교수는 밝혔다.
외국에서 주로 개발된 대표적 간질환 관련 약물로는 글락소웰컴의 라미부딘, 로슈의 페가시스 등이 있으나 이들은 모두 간염 또는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고 간경화를 직접 치료하는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일제당은 현재 물질합성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중 임상실험 허가를 받고 실험에 돌입, 이르면 2005년 신약을 시판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전세계적으로 3억명으로 추산되는 B형 간염 보균자 및 C형 간염 보균자가 모두 간경화증의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사정을 감안할 때 이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연간 3조원 이상의 대형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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