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네트워크장비업계, `루키 돌풍`

 올해 네트워크 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일부 신생 다국적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버스톤네트웍스·어바이어·ONI시즈템스 등 올해 새롭게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본격화한 신생 다국적 네트워크업체들은 시스코시스템스·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 등 선발 다국적업체들이 매출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매출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버스톤네트웍스는 단연 올해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떠올랐다.

 메트로 이더넷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한국시장 진출 첫해인 올해 시스코시즈템스 등 선발업체를 제치고 KT·파워콤·하나로통신 등 주요 통신사업자의 메트로 이더넷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는 2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어바이어는 올해 네트워크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 루슨트로부터 분사한 지 불과 1년 만에 업계는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사업적으로는 콜센터 솔루션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0∼60% 늘어난 매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월드컵 공식후원사 자격을 최대한 활용,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네트워크 업계의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인 ONI시스템스는 리버스톤·어바이어와 달리 한국에 사업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올초 한국법인을 설립했음에도 불구하고 KT의 DWDM장비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한국시장 진입에 무난히 성공했다.

 올해 7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하반기들어 선발업체인 노텔네트웍스의 공세에 밀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한국시장 진출 수개월 만에 기존 선발업체로부터 견제의 대상이 될 만큼 급부상했다.

 이들 3개 업체가 올해만큼 내년에도 활약상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리버스톤의 경우 올해와 같은 파상적인 가격공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바이어 역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량 위주의 공격마케팅을 내년에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사업다각화 전략의 성공여부도 주목거리다.

 ONI코리아는 내년에도 한국시장에서 장비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본사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전략을 수정,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DWDM장비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게 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사업성과를 거두는 후발 업체들이 적지 않게 등장함에 따라 침체된 국내 네트워크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내년에 이들 업체가 어떤 바람을 몰고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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