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공단, `벤처테크노파크` 된다

 

 불과 3∼4년전만 해도 일반 소비재 업종이 주를 이루던 성남공단 지역이 발빠르게 첨단 벤처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이 지역에 늘어섰던 재래식 제조 공장들이 첨단 아파트형공장으로 옷을 갈아 입고 전기전자·정보통신·반도체 등 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황=성남공단은 ‘벤처도시’를 모토로 삼고 적극적인 첨단업종 유치에 나서고 있는 지자체의 노력에 힘입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맹위를 뒤쫓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 177만㎡(53만 7000평)에 달하는 지역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받고 벤처테크노파크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첨단 벤처기업 육성의 거점이 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의 잇따른 착·준공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공단내엔 10개의 아파트형 공장이 준공, 또는 건설중이다. SK아파트형공장, 중앙인더스피아, 현대I밸리 등 이미 준공된 아파트형 공장에는 58개 벤처기업을 포함, 250개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 현재 분양중인 벽산테크노피아와 액세서리밸리 등은 호텔식 아파트형 공장을 모토로 초고속통신망, 호텔식로비, 첨단보안시스템 등 고급사양을 적용해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을 일체화한 토털 인프라를 내세우고 있다. 액세서리밸리는 폐수처리시설을 강화한 테마형 아파트형 공장으로 액세서리 관련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화된 설계로 관련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촉진지구내 아파트형 공장이 모두 준공되는 2003년께에는 현재 약 270개 벤처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분당테크노파크, 미금역∼오리역 지구와 함께 총 600개 기업이 입주해 수도권내 최대의 중소기업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지자체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왜 성남공단인가=이 지역으로의 중소·벤처기업의 유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우선 공장등록증 발급, 장기저리의 정책자금융자 및 취득세·등록세 면제 등 세제혜택과 타지역에 비해 30만∼40만원 정도 저렴하게 분양되는 아파트형공장의 잇따른 설립을 들 수 있다. 또 경부·중부 고속도로, 성남외곽순환도로, 서울 외곽순환도로와의 연계성이 높아 물류비 절감효과가 크고 분당선 3, 8호선(모란, 단대오거리역) 등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입주여건으로 비용문제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동에서 이 지역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전한 I사. 이 회사는 그동안 전용면적 40평대의 사무실을 임대, 보증금 5000만원에 매달 310만원(월세 240만원, 관리비 70만원)의 고정비용을 지출했지만 사무실 이전을 통해 분양입주금을 전액 보증금으로 대체하고 월 지출비용을 81만원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성남공단이 장기적으로는 강남 테헤란밸리와 경기도의 분당·판교·수원·용인·광주를 잇는 광역 벤처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향후 성남공단과 정보통신업체들이 밀집한 분당밸리 그리고 신흥 벤처단지로 육성되는 판교지역을 묶어 국내 최대의 벤처집적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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