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브로드밴드 `새 주인` 찾았다

미 3위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http://www.comcast.com)가 720억달러에 AT&T브로드밴드(http://www.attbroadband.com)를 인수했다.

 19일(현지시각)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AT&T브로드밴드와 인수에 합의, 지난 7월부터 시작된 AOL타임워너, 콕스커뮤니케이션스 등 미디어 그룹들의 치열한 인수전을 마무리지었다.

 컴캐스트는 AT&T브로드밴드를 인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약 2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로 부상했다. 합병을 통해 AT&T컴캐스트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할 새 회사는 가입자가 케이블TV 2위 업체인 AOL타임워너(1200만명)의 두 배에 가깝다.

 컴캐스트는 이번 계약에서 AT&T브로드밴드의 주식 전량과 함께 AT&T가 보유하고 있는 타임워너엔터테인먼트의 지분(25%)도 같이 인수했다.

 AT&T컴캐스트는 미국 최대 쇼핑 채널 QVC(http://www.qvc.com)를 비롯해 E엔터테인먼트TV, 골프채널 등 케이블 방송 회사들의 경영권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합회사 사업 첫해인 2002년 매출액 규모가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새 회사는 또 미국 전역에 깔려있는 케이블망의 5분의 1을 소유, 앞으로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 및 지역전화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 방송통신 업체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합병은 컴캐스트가 지난 7월 1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AT&T브로드밴드를 445억달러의 현금과 135억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제의한 후 6개월 만에 성사됐다.

 그동안 AT&T 인수전에는 콕스커뮤니케이션과 AOL타임워너 등이 뛰어들어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AT&T브로드밴드가 경쟁 회사인 AOL타임워너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정상화 자금 3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AT&T브로드밴드는 인수자로 컴캐스트를 선택했다.

 AOL타임워너는 19일까지 경쟁에 나섰으나 이날 열린 AT&T 이사회에서 두 회사를 합병하면 가입자 수가 2700만명을 넘어서 연방 정부의 독점금지 규정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마지막 순간에 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콕스커뮤니케이션은 동일 지역에서 방송과 케이블 사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관련법규 때문에 제외됐다. 이 회사는 AT&T브로드밴드가 케이블 사업을 하고 있는 애틀랜타 등 일부지역에서 TV방송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조건으로 AT&T브로드밴드가 MSN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요구, AT&T와의 협상이 가장 먼저 결렬됐다.

 AT&T브로드밴드는 이들 3개 회사와 매각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몸값이 30% 가까이 높아졌다.

 한편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인 브리안 로버트가 합병회사의 CEO를 맡고, AT&T 마이클 암스트롱 회장도 합병 회사 회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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