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단말기 ‘선 구매, 후 인증’ 방침을 확정하고 물량확보에 들어갔다.
20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내년 1월 8일 CDMA서비스 개시를 공표한 차이나유니콤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단말기 제조업체에 먼저 제품을 구매한 후 3개월 동안 형식인증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베이징·산시·허베이·후난·헤이룽장·광둥·하이난·푸젠·충칭·쓰촨 등 주요 지역의 차이나유니콤 대리점을 통해 CDMA단말기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사업 초기에 100만대 안팎의 CDMA단말기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20만여대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선점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CDMA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차이나유니콤의 단말기 가입자인증모듈(UIM), 구현할 기능 등에 대한 형식인증 기준조차 나오지 않아 속을 태웠다. 그러나 차이나유니콤이 선 구매 및 판매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형식인증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이 단말기 형식인증을 뒤로 미루고 제품판매에 들어감으로써 초기 공급업체들의 단말기에 맞춰 표준(형식인증)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즉 CDMA 이동통신 상용화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상품성이 검증된 CDMA단말기라면 차이나유니콤의 형식인증을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텔슨전자·팬택 등 국내 중소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자연스럽게 중국 CDMA단말기 형식인증을 통과하게 될 전망이다. 이 회사들의 제품이 삼성, LG전자의 CDMA단말기 기능구현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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