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등 척추동물의 얼굴형태를 결정하는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상대 의대 이상휘 교수는 20일 ‘노긴(Noggin)’이라는 골형성 단백질 억제제와 ‘레티노익 애시드’라는 비타민A 대사물질이 얼굴의 광대뼈나 코뼈 발생에 관여하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지 12월 20일자에 ‘노긴과 레티노익 애시드가 조류 얼굴돌기의 정체성을 바꾼다’(Noggin and retinoic acid transform the identity of avian facial prominences)는 제목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교수에 따르면 분화하기 시작한 닭의 배아에 노긴과 레티노익 애시드를 함께 투여한 결과, 얼굴 측면부의 광대뼈로 분화하는 상악돌기가 얼굴 중앙부의 코뼈를 형성하는 부분으로 변형되면서 두개의 윗부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다른 어떤 신체부위보다 복잡한 발생과정때문에 접근조차 어려웠던 얼굴형태를 결정하는 물질을 규명함으로써 얼굴형성 연구를 급진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5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6
적자면치 못하는 은행권 비금융 신사업, “그래도 키운다”
-
7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8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
9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
10
국세청, 홈플러스 대주주 MBK 세무조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