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합작사, 공장건설·증산 계획 연기 中반도체산업에도 `불황 불똥`

 세계적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중국내 첨단 반도체공장 건설이 지연되는 등 반도체 산업의 발전속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 실리콘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수강(首鋼)NEC전자는 중국에서는 최첨단인 200㎜(8인치) 웨이퍼 공장 건설 및 생산 일정을 수개월째 미루고 있다.

 일본 NEC와 중국 수강그룹의 합작사인 수강NEC는 0.35미크론 미세가공 기술의 8인치 반도체 신 공장을 당초 지난 5월에 착공, 2002년 3분기에는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다.

 최근 수강NEC의 대변인은 “8인치 공장을 내년 1월 이전에 착공할 계획이 없으며, 생산은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반도체 시장 침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첨단 공장 연기가 현행 주력인 6인치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90년대 중반부터 0.35미크론의 기술을 사용하는 6인치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베이징에 기반을 두고 있는 수강NEC는 지난 수년간 중국 반도체 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업체다. 따라서 이 회사의 공장 연기는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온 중국 반도체 산업에도 세계 시장 침체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IC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타스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이 중국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중국도 반도체 시장 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공장 건설 지연은 단기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시장이 회복되면 즉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활기를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공장 건설 연기와 함께 생산 증강을 미루는 움직임도 있다. NEC의 경우 8인치 공장 연기에 앞서 상하이의 합작사 후아홍NEC전자에서의 생산 증강 계획을 유보했다. 또 수강그룹과 미국 반도체설계 회사의 합작사인 HSMC도 최근 공급 과잉과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생산 개시 시기를 미뤘다.

 한편 당초 계획대로 생산을 추진하는 업체들도 있다. 특히 모토로라는 지난해 발표한 중국 8인치 공장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신규 업체인 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인터내셔널은 최근 상하이 공장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에 착수했다. 이밖에 장기적으로 대만의 수탁생산 업체인 TSMC와 UMC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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