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일본의 NTT도코모간 전략적 제휴 실패로 시그넘IX에 파킹된 14.5%의 SK텔레콤 주식이 다시 국내시장으로 반입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19일 현재 47.00%인 SK텔레콤 외국인지분보유율도 35%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열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전략적제휴 실패로 시그넘Ⅸ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주식 14.5%가 국내로 다시 유입되면 외국인 지분율이 35%대로 떨어져 외국인의 지분매입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9일 NTT도코모와 지분매각 실패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6000원(2.52%) 상승한 24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NTT도코모와의 전략적제휴 실패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통신서비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NTT도코모와 지분매각 실패가 SK텔레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비때마다 SK텔레콤의 발목을 붙잡았던 해외 지분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는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전략적 제휴 실패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양사가 이를 부인하면서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SK그룹도 오래전부터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 실패에 대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해왔다. SK그룹은 현재 SK텔레콤 해외매각분 중 일부를 교환사채(EB) 등을 통해 해외 금융기관 등에 매각하고 일부는 보유, 외국인 지분한도에 탄력을 주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최근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 무산에 대한 조회공시요구에 대해 “전략적 제휴 외에도 해외증권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 무산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SK IR 관계자는 “그동안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가 무산될 것에 대비해 해외증권 발행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통신서비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SK그룹이 SK텔레콤 해외매각주식을 EB발행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원배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EB발행을 통해 해외매각지분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SK텔레콤이 SK그룹과 NTT도코모의 전략적 제휴 실패에 따른 단기적인 매물부담에서 벗어나면 곧바로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가 이미 NTT도코모와의 협상결렬이라는 악재를 반영한 만큼 추가하락하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3세대(G)에 역점을 두고 있는 NTT도코모와 2.5G 중심의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는 시도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했다”며 “SK텔레콤이 단기적인 물량부담에서 벗어나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SK신세기통신 합병, 무선인터넷 매출증가, SKIMT 합병 등 다양한 재료를 부각시키며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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