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보기술(IT)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잇따르면서 관련 기업들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최근 기관들의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된데다 CB의 주식전환까지 잇따르면서 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CB가 주식으로 전환된 IT기업은 안철수연구소, 넥스텔, 모디아 등 11개사다.
안철수연구소는 2회차 CB를 보유하고 있는 유승삼, 한팔수, 성백민씨가 지난 15일 7만6000주를 전환 청구했다. 전환가는 5000원. 지난 14일 안철수연구소의 종가 4만5000원과 비교하면 이들은 주당 9배의 투자수익을 내는 셈이다. 안연구소는 또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일이 만료된 주가가 지난달 13일 5만67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 현재 4만1250원까지 하락했다.
이오리스도 전환가보다 현재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전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CB 25만2705주(12억7870만원)가 14일 종가인 6510원보다 1450원 낮은 주당 5060원에 전환 청구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4720원에서 지난 14일 651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까지 사흘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오리스는 지난 13일에도 7만5812주가 주당 5060원에 주식으로 전환됐다.
넥스텔은 지난 12일과 15일에 걸쳐 1회차 전환사채 중 18만5481주가 전환 청구되면서 18일 주가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넥스텔의 경우 전환가인 3331원보다 낮은 3060원에 하한가 매수 잔량만 47만주가 쌓여있는 상태다.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전환가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전환되고 있어 넥스텔의 경우 손절매 물량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수급측면에서 공급물량이 많아져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은 전환가와 현재 주가 그리고 나올 수 있는 물량을 확인한 후 투자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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