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고선명 이미징시스템-최근 동향

고선명 이미징 시스템 관련업계에서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음은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들이다.

 △소니는 케이블TV와 호환성이 있는 HDTV 수상기 신제품의 미국내 출시를 연기했다. HDTV 방송 초기에 일어난 HDTV 제조업체, 케이블TV 업체 및 방송사 사이의 분쟁으로 인해 초기에 판매된 수상기들은 케이블TV와 호환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TV시청자 중 약 3분의 2가 케이블TV채널을 통해 TV를 본다는 데 있다. 한편 HDTV 방송 표준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거세기 때문에 소니가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라는 벤처기업은 세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비디오 클립과 양방향 멀티미디어를 서비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델을 포함한 여러 업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갑자기 무산되었다. 또 LOADtv, On2 등 다른 업체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와 비슷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추진하다가 B2B서비스로 방향을 바꿨다. 이는 HDTV의 어두운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다.

 △미국의 SCM마이크로시스템스는 최근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위성 광대역 PC 수신기(St@rKey)를 발표했다. 이 수신기는 위성과 지상파 TV채널을 통해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웹 콘텐츠 등의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프레젠테이션 비디오를 배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주로 상거래, 뱅킹, 교육, 의약, 사내방송 등의 분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케이블TV 회사인 NTL은 전송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각 가정을 연결하는 광케이블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 케이블TV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2004년까지 모든 네트워크를 광케이블로 교체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NTL은 단기적으로는 사용자들이 몰릴 때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오비디오(GeoVideo)사의 대륙간 네트워크와 연계해 지구적으로 HDTV방송을 실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TV제조업체들로 하여금 디지털TV 제품이 케이블TV에 연결할 수 있는지 또는 양방향 기능이 있는지 등을 명시하는 표지를 붙이도록 했다. FCC가 이른바 ‘디지털 케이블 가능 시스템’에 이러한 표시를 하도록 한 것은 앞으로 디지털TV와 케이블TV 사이의 호환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사전조치다.

 △미국의 아날로그TV 방송이 디지털TV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작자들이 새로운 HDTV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용 영화의 배포를 기피해 왔다. 이것은 영화판권의 침해를 우려한 때문인데 이에 FCC가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FCC는 영화 복제방지를 위한 암호기술을 호스트 검색장비에 탑재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술 특허분쟁으로 인해 고선명 DVD 디스크와 플레이어의 출시가 늦춰질 것 같다. 고선명 DVD의 핵심기술인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일본의 도요타고세이와 405㎚의 청색-보라색 레이저를 개발한 니치아가 서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고선명 DVD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소송 결과를 지켜보면서 출시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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