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부품 매출 두달째 증가

 대만의 PC 관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대만 PC 제조업체 및 관련 부품 업체의 매출액이 미국에서 테러 사태가 발생한 9월을 바닥으로 10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세계 최대 PC 생산기지인 대만이 대부분의 수주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매출 증가세는 미국 기업들의 PC 재고조정이 마무리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내년 이후 대만의 수주는 역시 미국 소비 시장의 향방에 달려 있어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아직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최대 PC 제조업체인 광달전뇌(廣達電腦)는 월간 매출액이 7월부터 9월까지 100억대만달러(약 4000억원)를 밑돌았으나 10월과 11월에는 100억대만달러를 넘었다. 라이벌인 인보전뇌공업(仁寶電腦工業)도 11월 매출액이 전달에 비해 11.5% 늘어난 90억9000만대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광달과 인보 두 회사는 델컴퓨터와 HP 등 미국 PC 업체에 노트북PC를 OEM 공급, 전체 매출의 50∼70%를 올리고 있다.

 미국 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수주감소로 실적이 크게 떨어진 굉기전뇌(宏碁電腦·에이서)도 9월을 바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PC 관련 기업들도 호조를 보여, 부품 제조업체인 홍해정밀(鴻海精密)은 11월 월간으로는 최대인 145억대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LCD 업체 광달광전(光達光電)과 중화영관(中華映管)도 11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10∼20% 늘었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 따라 대만 PC업계 단체인 MIC는 올해 대만 PC 관련 산업(반도체 제외) 생산 예측을 당초의 전년대비 15% 감소에서 9.2% 감소(426억8000만대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PC보다 3개월 정도 늦게 올 초부터 재고조정이 진행된 반도체 산업에서도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매출액이 올 상반기 격감했으나 10월에는 전달비 11.1% 증가했고, 11월에도 7% 늘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컴퓨터용으로 올리고 있는 이 회사의 매출 호전은 PC의 생산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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