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상 미국 IT 수요증가에 따라 국내 IT경기 회복이 나타나 내년 IT증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17일 LG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IT불황은 올해말로 사라지고 내년부터는 IT수요 촉발과 함께 서서히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T거품이 완전 해소되고 미국 IT 제조업체들의 재고소진이 이루어진 데다 산업의 재고조정도 이루어져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국내 IT산업의 회복이 수출에 달려있는 만큼 미국 IT산업의 회복은 국내 IT증시 회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 IT거품 완전 해소, 재고소진 단계 진입=IT산업의 메카인 미국의 IT산업은 최근 반등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 그 첫번째가 과잉투자가 해소됐다는 점이다. 미국의 IT제조업 매출은 지난 99년까지 성장가도를 달렸으나 2000년말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4월부터는 장기추세선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해 형성된 IT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인해 IT거품은 약 90% 정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 현재의 거품붕괴 속도로 볼 때 연말까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수직하락했던 IT제조업의 불황이 멈출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이러한 조짐은 9월을 저점으로 매출이 살아나 오히려 10월에는 소폭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해주며 매출면에서 성장 장기추세선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T산업의 두번째 회복신호는 재고소진이다. 미국 IT제조업의 재고부담을 보여주는 재고/출하비율이 지난 8월을 정점으로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8월 1.7배에 육박하던 재고/출하비율이 10월에 1.57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비율의 하락은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생산감축이 없을 것이란 점에서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내 IT수요가 점차 살아나면서 수출을 통한 국내 IT기업들의 활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내 IT증시의 반등=지난 99년 이후 한국경제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99년 1분기 정보통신산업의 대 GDP 비중은 11.7%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6.7%로 늘었다. IT산업의 비중확대는 반도체와 컴퓨터와 같은 한국 주력 수출상품의 규모 증가에도 잘 나타나 있다. 90년대초 3%를 넘지 않던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규모가 2000년에는 9% 가까이 상승했다.
또 수출의 주무대가 미국시장인 만큼 미국의 IT경기는 직간접적으로 국내 IT경기를 움직이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IT거품이 해소되고 재고소진이 끝나는 올해말을 기점으로 국내 IT경기도 반등을 보이고 국내 IT증시 역시 가파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민규 L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거품해소와 재고소진 등의 이유로 내년 IT경기는 급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IT증시 역시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에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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