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4호 `항균제` 나온다

 국내 개발 신약 제4호인 중외제약의 항균제 ‘큐록신정(발로플록사신)’이 시판 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외제약이 지난 91년부터 현재까지 10년여 동안 약 2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퀴놀론계열의 항균제 발로플록사신(모델명 큐록신정)을 17일자로 시판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98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대병원 등 11개 임상실험기관에서 실시한 제3상 임상실험 결과 방광염의 일종인 단순요로감염증 유효율이 83.9%로 나타났다. 특히 감수성균에 대한 유효율은 96.6%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고 비교적 기존 항균제보다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외제약의 큐록신정은 에스케이제약의 선플라주와 대웅제약의 EGF, 동화약품의 밀리칸주에 이어 4번째 국내 자체 개발 신약으로 허가받았으며 최종 3상 임상실험을 완료한 국내 최초의 신약으로 항균제로서도 국내 최초라고 식약청은 밝혔다.

 중외제약은 미국과 유럽에 기술수출을 협상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계약이 체결될 전망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용어설명

 감수성균(感受性菌, sensitive bacillus)은 화학약제·항생물질·박테리오파지 등에 의해 발육이 저지되거나 살균·용균(溶菌)을 받기 쉬운 세균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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