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만해도 신규인력 채용이 활발했던 네트워크 시장에 최근들어 인력이 남아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주요 네트워크 업체들이 잇따라 인력감축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나 신규인력 채용에 나서는 업체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올초까지만 해도 향후 네트워크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 적극적인 인력채용을 추진했던 다국적 네트워크업체 한국지사들이 당초 예상과 달리 네트워크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인력충원은커녕 오히려 인력감축에 나선데다 국내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 및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도 연초 수립했던 인력 충원계획을 대부분 백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시스템스코리아와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등 다국적 네트워크 업체들은 올들어 각사별로 적게는 20∼30명에서 많게는 70∼80명에 이르는 인원을 감축했고 리버스톤네트웍스와 ONI시스템즈 등 올들어 한국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업체들도 한국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당초 계획과 달리 신규 인력채용에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신규사업 진출과 인력충원 등을 골자로 한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던 국내 네트워크장비 및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도 대부분 시장이 위축되면서 인력충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은 물론 감원계획을 수립, 시행에 나서면서 인력공급과잉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채용에 나선 코어세스의 경우 50여명의 모집공고에 무려 5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려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 최연주 과장은 “입사지원자 가운데 경력직 인원의 비중이 적지 않은 걸로 볼 때 네트워크업계의 구직난도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업체 관계자는 “현재 네트워크 업계에 종사하던 사람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인력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같은 인력공급과잉현상이 앞으로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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