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IMT2000 `상용화` 관련 해설

 비동기식(WCDMA) IMT2000 사업자 KT아이컴과 SKIMT가 3세대(3G)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서두름에 따라 국내 IT산업은 앞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상당한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3G에 대한 설비투자가 조기에 실현될 경우 우선 내년에는 통신장비, 무선인터넷 관련 업계에 활력이 되살아 날 전망이다. 특히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주력서비스인 3G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LG텔레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며 SK텔레콤·KTF·LGT 등 2세대(2G)서비스 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사업 행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탈출구를 찾은 IT산업=그동안 특별한 수요처를 찾지못해 지난 2000년 하반기 이후 장기적인 침체상황을 맞았던 국내 IT산업은 3G 투자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들어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이 국내 IT경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내년 초부터 3G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불황탈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초부터 3G 투자가 시작되면 그동안 2G 네트워크를 둘러싸고 ‘아웅다웅’했던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근간이 되는 3세대로 도약, 일본 NTT도코모의 포마(FOMA)와 함께 세계 통신서비스 시장의 주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인터넷 대중화 시대 도래=3G 서비스는 음성이 주축이던 2G와는 달리 광대역네트워크를 바탕으로한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무선인터넷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2G 사업자들이 올들어 무선인터넷 선두 사업자를 기치로 걸고 투자를 해왔지만 한계가 있었다. 특히 국내 사용자들이 ADSL 등 초고속인터넷 환경에 익숙해 있어 2G 사업자들이 제공중인 무선인터넷으로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힘든 상황이다.

 2G기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음성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망을 최적화하더라도 초고속인터넷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데이터전송속도 구현은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과 정책당국도 현재 네트워크가 지지해 줄 수 있는 수준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서비스 비용도 높게 책정, 망의 과부하를 방지해 왔다. 그러나 무선데이터 통신이 주축이 되는 3G로 네트워크가 고도화될 경우 사업자들과 관련업계는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부가서비스 수준이던 무선데이터 통신이 주력 서비스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추진중인 무선인터넷 망 개방일정과 연동돼 대형 기업들이 무선 포털 및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면 국내 콘텐츠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KT아이컴은 네트워크개방을 선언한 상태다.

 ◇적장자로 부상하는 WCDMA=KT아이컴의 WCDMA서비스 준비가 본격화 될 경우 경쟁 사업자인 SKIMT와 LG텔레콤도 3G세대 투자를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IMT는 KT아이콤에 3G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서비스 시기를 2003년 후반에서 빠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03년 초로 앞당길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SKIMT가 KT아이콤과 더불어 WCDMA 서비스를 본격화할 경우 국내 통신서비스의 패권은 비동기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LG텔레콤도 비동기식에 뒤지지 않기 위해 더이상 2G 서비스상의 논쟁에 머무르지 않고 3G 서비스를 위해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KT아이콤이 KT의 추인하에 독자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KTF와의 조기통합 움직임은 ‘3G 서비스 본격화 이후 대등한 통합’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커졌다.아울러 월드컵용 데이터 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SK텔레콤과 KTF의 cdma2000 1x EVDO도 당초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3G 데이터 통신을 보완할 수 있는 ‘모바일 ADSL’ 형태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점은 없나=3G 서비스 조기 도입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장비 산업이 뒷받침해 줄 수 있는가 여부다. 그러나 장비발주자인 사업자들은 LG·삼성 등의 장비개발이 거의 완료된 수준이라 3G 조기 도입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안에 비동기식 장비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마무리 할 수 있어 내년 3월경에는 장비문제가 더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G 서비스와 3G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로밍 단말기 개발이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2·3세대간 로밍 단말기 개발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개발이 되더라도 2G 단말기 처럼 ‘경박단소’한 모델 출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그래도 내년 9월과 11월을 전후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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