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무역위한 한-일 합작사 출범

 인터넷 콘텐츠의 국제무역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콘텐츠에 관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한 한일 합작 ‘e콘텐츠 무역회사’가 조만간 출범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음악차트 운영업체인 오리콘사의 모기업인 인포뷰재팬(대표 고바야시 다카시)과 한국내 파트너인 인포뷰코리아(대표 송춘식)는 오는 20일 디지털 콘텐츠 및 솔루션 수출입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e콘텐츠 무역회사’를 공동 설립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내년 1∼2월중 홍콩, 대만, 미국, 영국 등과 연계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달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사이버 골프게임 ‘프리골프’의 일본판매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으며 이달중 20여 한국게임을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아바타게임을 영국 기업들을 통해 수출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상중이다.

 한국과 일본의 기업이 디지털 콘텐츠 관련 무역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술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해외 판로가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디지털 콘텐츠 관련 벤처기업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대기업의 종속적 관계로 콘텐츠를 거래해오던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번 e콘텐츠 무역 합작회사의 설립은 ‘디지털 콘텐츠 무역시대의 도래’라는 시대적 조류와 맞물려 국제적인 디지털 콘텐츠 무역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일 디지털 콘텐츠 무역회사의 출범은 한국의 앞선 인터넷 기술력과 일본의 뛰어난 모바일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 기술협력을 촉진, 양국 관련업체들의 경쟁력을 제고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 및 판로확보에 기여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산업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포뷰코리아측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디지털 콘텐츠 DB와 국가간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판매에 나섬으로써 한일 양국 콘텐츠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양국의 관련 벤처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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