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IT산업은 국내외 수요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윤창번·KISDI)은 2002년도 국내 IT산업의 생산 및 내수는 각각 16.6%,13.5% 성장한 166조1000억원, 148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IT수출 역시 507억달러에 달해 148억달러의 수지흑자가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KISDI는 내년도 경기회복 요인으로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기회 확대, 이동전화단말기 및 시스템, LCD의 지속적인 수출증가, 반도체가격 하락세의 진정, 디지털방송 및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도입, 전자상거래와 무선인터넷 확산 등을 꼽았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 데이터통신시장의 지속적 성장, 인터넷 부가서비스 등장, 인터넷폰의 이용증가, 방송서비스 가입자 증가에 따라 내년도에도 11.9% 성장한 38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프트웨어산업의 내수시장은 2001년 11조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14조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내수시장의 성장은 불법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컴퓨팅 수요증가, 디지털 콘텐츠시장의 높은 성장이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KISDI는 소프트웨어산업의 중장기적 전망과 관련해서도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 인터넷 관련 인프라 수요증가, 게임·교육을 중심으로한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연평균 25%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기기의 경우는 올해의 마이너스 성장을 완전히 벗어나 16.1% 성장해 생산 114조원, 수출 502억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이동전화단말기의 경우 수출물량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의 포화로 내년까지 전체 생산규모는 소폭의 증가세에 그칠 것이며 수출의 경우는 CDMA 채택확대에 힘입어 2002년중 120억달러(노키아 TMC수출액 포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PC의 경우는 팜PC, PDA 등 소형인터넷단말기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PC 수명주기 확장에 따라 과거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반도체의 경우는 이동전화단말기와 디지털정보가전 수요의 증가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KISDI는 올해 IT산업 경기동향과 관련해서는 IT산업 생산의 경우 0.5% 성장한 142조4000억원을, 수출은 100억달러가 감소한 41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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