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blade):칼날, 칼몸, 날, 검.’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엔트리레벨 서버 시장에 ‘블레이드 서버’가 날카로운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칼날처럼 얇은 초박형 서버를 말한다. 기존 랙마운트 서버처럼 가로로 랙에 꽂히는 1U형 서버가 아니라 책장에 책을 꽂듯 세로로 세워 장착하는 서버다. 따라서 기존 서버에 비해 공간활용 효과가 크게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공간활용 효과 개선은 곧 총소유비용(TCO) 절감으로 이어져 막대한 금액에 이르는 서버 유지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 서버의 핵심은 저전력 프로세서에 있다. 기존 서버에 비해 제품 두께가 얇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발열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제품의 온도를 낮춰줄 수 있는 쿨링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블레이드 서버는 지난주 미국에서 HP가 제품을 발표하면서 첫선을 보였다. HP가 내놓은 블레이드 서버는 13U 높이의 캐비닛에 총 16개의 블레이드가 장착되며 프로세서는 인텔 펜티엄Ⅲ 700㎒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운용체계(OS)에는 레드햇·수세 등의 리눅스가 포팅되며 내년부터는 HP-UX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환경도 지원할 예정이다.
컴팩컴퓨터와 델컴퓨터도 다음달부터 블레이드 서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컴팩컴퓨터는 ‘퀵블레이드’라는 모델명으로 개발해온 블레이드 서버를 내년 1월 하순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하며 윈도·리눅스 등의 OS를 지원한다. 퀵블레이드는 3U와 6U형으로 출시되며 3U형은 최대 20개의 블레이드 장착이 가능하다.
델컴퓨터도 비슷한 시기에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한다. 한국델은 블레이드와 브릭형 두 가지 모델로 나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IBM도 내년 중 제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어서 블레이드 서버는 내년 PC 시장에 ‘핫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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