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이 흔히 사용하고 있는 매치메일(match mail)서비스가 음란성은 물론 성상품화를 부추기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치메일이란 사용자들이 일정한 조건을 설정한 뒤 그 조건에 맞는 사용자간 무작위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신개념 메일 서비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다양한 정보교환도 가능하다.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매치머니라는 금전적 거래가 뒤따른다.
예를 들어 개인 사진에 정보 팔기 우표를 붙여 메일을 보내면 받는 사람은 일정한 액수의 매치머니를 지불해야만 이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매치머니를 악용, 최근에는 음란한 닉네임과 함께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의 메일이 유료 우표를 붙여 발송되기도 한다. 대개 이러한 메일은 자신의 사진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사진이 아닌 성인 사이트에서 얻은 음란한 사진을 사용한다.
남성 이용자들은 매치머니를 사용해 이러한 사진을 구매하지만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해당메일에 여과되지 않은 욕설을 담은 답글을 게재하기 일쑤다.
매치메일을 이용한다는 한 남학생은 “유료로 사진을 보았는데 각각 다른 발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사진인 경우가 많다”며 “건전한 만남보다는 돈벌기에 급급한 사용자가 대부분인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매치메일 서비스에는 매치머니를 다른 이에게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아예 매치머니 송금을 만남의 조건으로 내거는 메일도 흔히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일부 매치메일 사이트에서는 “모 여성 이용자의 경우 정보를 제공해 얻은 매치머니를 환전하여 얼마를 벌었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기도 한다.
실제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매치메일 사이트에서 수신함에 가득 찬 메일을 살펴보면 건전한 교제를 위한 메일은 불과 20%에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허위정보나 음란물을 발송할 수 없도록 이용약관에 규정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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