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게임대상>특별상-아동용 부문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는 총 10개 부문의 특별상이 신설됐다. 게임 프로그래밍, 게임 그래픽, 게임 사운드 등 3개 부문에는 전자신문사장상이 수여되고 게임시나리오, 게임캐릭터, 게임방송 등 역시 3개 부문은 스포츠조선사장상이 주어진다. 프로게이머와 최고인기게임 등 2개 부문은 온미디어사장상이 걸려 있다.

　총 10개 부문 특별상 중 교육용 게임, 아동용 게임, 게임 방송, 프로게이머 등 4개 부문의 경우 별도로 응모한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이게 되며 나머지 6개 부문의 상은 33개 출품작 전체를 놓고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특별상 후보작을 부문별로 소개한다.

　

　‘게임종합지원센터 이사장상’이 수여되는 아동용 게임 부문에는 ‘하얀마음 백구’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포더탱크2002’ ‘뮤지컬 조이’ ‘보보2:수정의 비밀’ ‘컴온베이비’ 등 PC게임 6편과 아케이드게임 ‘짱구 타임캡슐’ 한편이 출품됐다.

　총 7편의 출품작 가운데 가장 유력한 수상작은 키드앤키드닷컴의 ‘하얀마음 백구’. 우리나라 토종 진돗개를 소재로 개발한 액션 슈팅 게임이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액션 게임과 다마고치형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복합한 새로운 장르다.

　적들과 싸우기만 하는 기존의 대전 게임과 달리 자신의 캐릭터를 애완동물처럼 키울 수 있어 게임을 즐기면서 정서 함양에도 도움을 준다. 지난해 12월 출시돼 9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아동용 게임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며 대만·홍콩 등지에도 수출됐다. 12월에 개최된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올해를 대표하는 아동용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

　‘하얀마음 백구’와 대적할 만한 게임으로는 ‘엄마 다녀오겠습니다’와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한 ‘보보2:수정의 비밀’과 ‘뮤지컬 조이’ 등이 꼽힌다.

　룬스튜디오가 개발한 ‘엄마 다녀오겠습니다’는 교육적이면서도 드물게 롤플레잉 장르를 채택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어린이 예절교육을 소재로 엄마의 심부름을 완수하는 것이 게임의 주 내용이다. 심부름을 하는 과정에서 간식, 놀이와 같은 유혹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선물을 받거나 꾸중을 들을 수 있다. ‘두더지 잡기’ ‘가위 바위 보’ 등 9가지 미니게임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 화면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이나 그림책의 한 장면처럼 꾸며진 것도 두드러진다. ‘하얀마음 백구’가 기존 아동용 게임의 트렌드를 유지했다면 ‘엄마 다녀오겠습니다’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작품이다.

　‘보보2:수정의 비밀’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출품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 지난 10월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리스털 월드’에 사는 보보·로로·퐁 등 주인공 캐릭터들이 시간의 마왕을 물리치고 크리스털 월드를 지킨다는 게 줄거리다.

　게임이 설정해놓은 기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플레이어가 일정 부문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 메인게임과 미니게임을 연결시켜 놓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수채화풍의 수준높은 그래픽과 2D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부드러운 동작 연결,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게이머들을 매료시킨다.

　르벡이 출품한 ‘뮤지컬 조이’는 어린이 피아노 학습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타이틀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쉽고 체계적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다. 전체 타이틀을 영어로 제작하는 등 학습용 게임 타이틀로서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슨·게임·피아노 등 세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아케이드 게임 가운데 유일하게 출품된 인비전엔터테인먼트의 ‘짱구 타임캡슐’은 아동용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줘 관심을 끈 작품이다. 중앙의 좌판에서 회전하는 시침·분침·초침을 맞추면 경품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니메이션 ‘짱구’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이밖에 귀여운 동물 캐릭터 탱크로 게임을 즐기는 슈팅게임인 ‘포더탱크2002’와 아케이드게임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엑스포테이토의 PC버전 ‘컴온베이비’ 등이 아동용 게임상에 도전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