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EC가 일본서 판매하고 있는 휴대폰
일본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NEC가 연내 유럽과 중국에서 고속데이터통신 서비스에 대응하는 제2.5세대(G) 휴대폰의 판매에 착수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대만 제조업체로부터 OEM 방식으로 유럽과 중국용을 모두 조달할 예정이며, 내년 한해 두 시장 합계 약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그동안 해외 사업을 축소조정해 온 NEC는 이로써 2.5G 시장 확대를 겨냥해 다시 공세로 돌아서게 된다. 이 회사는 유럽 시장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지난해 말 영국 공장을 매각하는 등 해외 사업 비중을 줄여왔다.
올해 유럽과 중국에서 잇따라 시작한 2.5G 서비스는 통신속도가 현행 주력인 2G 서비스에 비해 10배 정도 빠르다. NTT도코모가 10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3G 서비스에 비해선 통신속도가 4분의 1 정도 더디지만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통신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고 패킷 방식의 요금을 채택하기 때문에 통신요금 부담도 적다. 이에 따라 2.5G에서는 데이터통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NEC 진출을 기점으로 대응 기종의 판매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NEC가 중국과 유럽에 투입하는 기종은 풀컬러 액정을 사용하는 대화면의 폴더 타입이다. 두 시장에 이같은 타입의 제품을 투입하는 것은 NEC가 처음이다.
특히 이 제품은 대만 전자기기 수탁생산 업체(EMS)의 중국 쑤저우(蘇州)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이 일본제 휴대폰에 부과하고 있는 보복수입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럽에서는 연내 이탈리아 통신사업자용으로 출하를 개시할 예정이며, 네덜란드·영국·독일·프랑스 등의 통신사업자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국용으로는 연내 10만대 정도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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