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AS를 받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상된 단말기 가격으로 인해 고장난 휴대폰을 버리고 새 휴대폰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지정서비스센터 및 휴대폰 AS 전문업체에 따르면 이달들어 휴대폰 AS 접수건수는 지난 11월 이전에 비해 50% 가량 증가했다.
강남에 위치한 삼성애니콜서비스센터는 평소 30건에 이르던 AS 접수건수가 최근 60건으로 껑충 뛰었다. 휴대폰 AS는 겨울철이 여름에 비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용산에 위치한 각 이동통신사가 지정한 AS대리점들도 최근 새 휴대폰을 구입하러 나온 소비자들이 AS센터로 발길을 돌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정 AS센터가 아닌 휴대폰 전문업체들은 때아닌 AS특수를 맞고 있다.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휴대폰 AS 전문업체인 하이텍씨엔씨에서는 연일 여름철 성수기와 맞먹는 200여명의 고객들이 휴대폰 수리를 맡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휴대폰을 구입한 지 얼마 안되는 고객이 주로 몰려들고 있다”며 “휴대폰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수리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주로 AS를 하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원이나 영업사원처럼 휴대폰 사용이 꼭 필요한 사람들은 당일 수리가 가능하면 30만원까지 부담하고도 수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달부터 오른 휴대폰 가격에 비하면 수리비가 오히려 저렴하기 때문이다.
휴대폰에 대한 AS가 늘면서 일부 AS센터에서는 자재부족 현상도 겪고 있다. 일본에서 자재를 수입하는 일부 모델의 경우 공급차질로 인해 AS센터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큰 충격이 없더라도 상당수의 휴대폰은 작은 충격이 누적돼 일정시간이 지나면 AS를 받아야 한다”며 “휴대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AS를 원하는 고객이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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