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PD 장비시장을 잡아라"

 평판디스플레이(FPD)산업 호조 전망에 힘입어 제조업계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이 시장을 공략을 겨냥한 장비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FPD장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기존 디스플레이장비업계는 물론 반도체장비업체들까지도 FPD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부문에서는 컬러필터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삼성전자가 올해말부터 내년초까지 대단위 투자를 실시하는 데 이어 내년 6월께 천안공장 2차 확장을 위한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올해 활발한 투자를 단행했던 LG필립스LCD 역시 내년 1분기에 증설을 위한 2차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부문에서는 삼성SDI가 내년 1분기에 1라인 투자를 진행하고 4분기에는 2라인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UPD는 내년 2분기, 오리온전기는 3분기에 PDP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유기EL 부문에서는 삼성SDI가 내년 1월 파일럿 라인에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6월께는 양산라인 확충을 계획중이고, 네스가 이달중 파일럿 라인 장비 발주를, 오리온전기는 내년 3월께 본격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LG전자가 내년 6월께 양산라인 투자를 계획중이고 엘리아텍은 3분기중 설비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저온 폴리 TFT LCD, 액정온실리콘(LCoS), 풀컬러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등의 부문에서 삼성전자·삼성SDI·LG전자 등이 1∼3분기 사이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FPD 생산에 필요한 장비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내년 FPD장비시장이 유래없는 호황을 보일 것으로 낙관되자 장비업체들은 시장선점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디엔에스는 종전 보급형 LCD 제조용 풀라인 시스템 외에도 5세대 TFT LCD용 포토레지스트(PR) 박리설비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중 면취후 세정기, PR 도포설비(스핀코터) 등 5세대 장비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제품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해 5세대 LCD용 세정장비의 개발을 마치고 LG필립스LCD에 공급한 바 있는 케이씨텍은 PDP 또는 유기EL용 세정장비의 개발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전체 매출 중 40% 가량을 FPD용 장비 분야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수와 수출 비중이 6대4인 이 회사는 내수 매출의 90% 가량이 FPD 분야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FPD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한 파이컴은 신장비 개발작업과는 별도로 FED사업에 추가로 진출하기 위해 미국의 FED업체 시드림에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동안 반도체장비사업에 주력해온 아이피에스는 FPD용 드라이 에처 분야에, 삼성테크윈은 LCD용 노광기 분야에 신규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300㎜ 웨이퍼용 반도체장비 수요는 2003년께나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내년 장비시장은 반도체보다는 FPD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전공정장비업체와 주변 설비업체들이 FPD용 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 이후로 국산 FPD장비 매출규모는 물론 국산화율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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