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단 `고급화` 바람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통한 디지털공단화의 리트머스가 되고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콕스(KICOX)벤처센터를 중심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벤처집적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선 단지내 아파트형 공장들이 첨단 IT인프라와 호텔식 시스템을 적용, 저렴한 분양가 및 편리한 교통과 함께 ‘고급화’를 무기로 첨단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한두차례 아파트형 공장을 세워 주로 제조기반 중소기업을 유치했던 분양사업자들이 첨단기술 중심의 사무형 중소·벤처기업 모시기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군인공제회가 구로1공단내에 지상14층 규모로 설립중인 초대형 아파트형 공장 ‘한신IT타워’는 1층 약 4950㎡(1500평)의 공개공지에 공원식 녹지를 조성,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다. 또 첨단통신 및 관리 시스템, 3톤 용량의 초고속엘리베이터, 법정기준치의 두배가 넘는 주차공간, 유리 외벽에 따른 자연채광을 이용하는 커튼월(벽) 등 고급사양의 내부 및 지원 시설을 갖춰 현재 70%에 달하는 분양실적을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벽산건설이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부근에 시공중인 벽산디지털밸리는 아파트형 공장이 아닌 ‘호텔형 공장’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 지상 10층, 연면적 3만4120㎡ 규모로 내년 3월말 들어서는 벽산디지털밸리는 1층 주 출입구를 호텔식 로비처럼 꾸미고 출입구 전후방 1650㎡의 공개공지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물 옥상엔 골프·헬스클럽 등 입주자 복지시설과 휴게실을 조성한다. 특히 이 건물은 카드키를 통한 출입자관리시스템, 외관 복층유리, 발코니 샷시 등을 무료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약 95%의 분양을 마쳤고 내년 완공과 동시에 IT기업(약 50%)을 중심으로 60개 업체가 입주한다.

 1, 2차에 이어 지난달말 완공된 대륭테크노타운Ⅲ는 내진설계를 반영한 시공과 외벽을 알루미늄 세라믹패널과 커튼월로 처리, 단열·방음·채광 효과를 높였다. 이밖에 구내식당·약국·병원 등 편의시설을 확충,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입주를 완료한 80개 중소·벤처기업을 포함, 모두 13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을 선언, 각종 세제·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고 현재 22개 아파트형 공장이 완공 및 착공돼 830여 중소·벤처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약 61%를 IT 관련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또 서울산단 관계자는 “2003년 상반기 중 연면적 10만평 규모의 입주공간이 마련되면 1500여개 첨단기업의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인공제회 정재영 부장은 “서울디지털산단은 최근 입주 및 교통 조건 등의 이점으로 테헤란밸리 등 강남지역 벤처기업의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공장시설의 이미지를 벗어나 깨끗한 사무공간과 생산라인의 조화를 통해 소위 원스톱기업경영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문의 (02) 830-0640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아파트형 공장>

 이름 규모(평) 평당가(단위:만원) 문의

 한신IT타워 2만4000 316∼375 (02)830-0640

 벽산디지털밸리 1만500 315∼325 (02)863-2112

 에이스테크노타운 8300 340∼360 (02)864-5800

 대륭테크노타운 1만9260 330∼420 (02)86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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