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한 아케이드 게임기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씨텍·온에듀·디지털선일·시뮬라인 등 주요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들은 체감형 게임기의 핵심 모듈인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 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연내 국산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게임기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전테크·타프시스템 등이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선보인 적은 있으나 이처럼 국산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기들이 동시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들 국산시뮬레이터 게임기가 기존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나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에듀(대표 이성민)는 잠수정 시뮬레이터 게임기 ‘아쿠아 레이서’를 이달 말 내놓는다. 해저에서 잠수정을 타고 적과 장애물을 격파하며 레이싱을 펼치는 게임으로, 자체개발한 시뮬레이터의 성능이 뛰어나 마치 잠수정을 타고 운전하는 느낌을 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기인 ‘아모드넌스 팬저리온’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기존 시뮬레이터의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컨트롤러를 단순화한 시뮬레이터를 개발중이며 특히 3D 그래픽 엔진과 컴퓨터 경고음 등을 통해 사실감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군사용 시뮬레이터 개발사 디지털선일(대표 김장호)은 탱크 게임기 ‘카멜론 RX-1’을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선일은 360도 회전하고 포를 발사하는 느낌을 구현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시뮬라인(대표 김의석)은 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터 게임기 ‘VR-Racer’를 내년 2월 공개할 예정이다. 모션 구동장치를 거꾸로 매달아 운동효과를 극대화한 이 제품은 특히 전기식 시스템으로 움직임이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비전테크시스템(대표 강신창)은 수출용으로 개발한 시뮬레이터 ‘XG250’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대폭 향상시켜 내년 1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PC기반인 이 제품은 로봇 조종석에 앉아 조정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개방형 캐노피를 사용해 제품의 무게를 크게 줄여 놓았다. 좌우 120도 회전이 가능하고 의자에 진동패드가 장착돼 사실감이 뛰어나다. 비전테크는 이를 기반으로 게임기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