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업체의 가격할인 공세가 거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패키지 SW업체들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공공시장에 진출을 꾀하면서 제품가격 할인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백신, 홈페이지 제작SW, 워드프로세서 등 국산 패키지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며, 할인율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90%에 이른다.
이처럼 외국계 패키지 SW업체들이 출혈에 가까운 가격할인을 하는 이유는 공공시장 공략과 인지도 확산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시장은 아직까지 국산 패키지 SW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외국계 패키지 SW업체는 가격할인을 앞세워 국산 SW의 아성인 공공시장에 진출해 상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또 주로 기업시장이나 고급 사용자층에 집중되던 외국계 패키지 SW수요를 일반 사용자층으로 확대하면서 인지도 확산을 꾀하고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박기헌)는 이번주부터 출시한 백신 신제품인 ‘PC실린2002’의 가격을 2만원대로 정했다. 이 가격은 한국트렌드마이크로의 기존 백신 가격은 물론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국산 업체의 백신 가격에 비해 30∼50% 정도 싼 것이다. 또 기존 PC실린 정품 사용자에게는 1만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온라인 백신 서비스인 하우스콜을 포털업체에 무료 제공한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박기헌 사장은 “일반 사용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사업의 중심축인 서버 쪽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최원식)는 백신, 개인방화벽,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하나로 묶은 노턴인터넷시큐리티(NIS)의 가격을 백신 가격보다 낮은 3만원으로 내렸다. 이 가격은 출시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정해진 것이지만 행사 종료 일시를 밝히지 않아 당분간 할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사는 데이터 백업 제품인 ‘고스트’도 학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매크로미디어코리아(대표 최성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웹애니메이션 제작 SW인 ‘플래시’와 멀티미디어 제작SW인 ‘디렉터’를 30%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제작SW인 ‘드림위버’와 그래픽SW인 ‘파이어웍스’ ‘프리핸드’ 등도 행망용 제품으로 등록되는 대로 마찬가지 할인가격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학교를 대상으로는 홈페이지 제작 관련 SW 3∼4종을 하나로 묶어 최대 90% 할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워드프로세서인 ‘워드’의 연간 사용계약을 검토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8년 한글과컴퓨터가 ‘아래아한글815’ 버전을 1년 사용하고 1만원을 내던 것과 비슷한 가격제도를 실시하기로 하고 가격 산정작업에 들어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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