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日디지털TV시장 공략 `선언`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일본 디지털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는 11일 일본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LG전자 일본법인장인 김달웅 부사장과 주요 거래선 및 유통업체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디지털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일본 본토 공략을 선언했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 디지털TV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이날 PDP TV(42인치·60인치), LCD TV(15인치·20인치·30인치), LCD 프로젝션TV(60인치), DVD내장 휴대형 LCD TV(7인치) 등 7개 모델과 이들 제품을 세트로 연결한 홈시어터시스템 1개 모델 등 총 8개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안방극장·사무실·주방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첨단 디지털제품 활용과 이를 이용한 네가지 타입의 다양한 연출을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우선 15인치와 20인치 LCD TV를 연내 출시하고 30인치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내년에 8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일본 LCD TV 시장에서 5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하반기에는 PDP TV와 LCD 프로젝션TV를 투입키로 했다.

 특히 제품 발표와 동시에 일본 전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현재 일본 전국에 12개 주요 전략거래선을 중심으로 600여 점포를 확보한 LG전자는 이른 시일내 취급점포수를 1000여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LG전자가 이처럼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은 LCD·PDP 패널 생산의 수직계열화로 가격 및 기술력에서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도 몇몇 업체만이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조기 시장진입을 통해 판매기반을 갖춘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올해 일본에서 전년보다 15% 증가한 7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는 LG전자는 디지털TV를 앞세운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내년에는 이보다 30% 증가한 2억달러 규모의 브랜드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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