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유망한 솔루션

◆MAN=최근 들어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MAN은 Metropolitan Area Network의 약어로 MAN은 일반적으로 인구밀집지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50㎞ 이내의 네트워크를 관할한다.

 작게는 소규모 빌딩 그룹에서 넓게는 도시 하나, 더 나아가 한 나라 영토의 절반 이상을 관할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몇년간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로 인한 트래픽의 증가는 기존의 네트워크 대역폭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병목현상을 유발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광대역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이고 안정적이면서도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메트로 에어리어 네트워크(MAN) 솔루션이, 그 가운데서도 메트로 이더넷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메트로 이더넷은 랜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방식인 이더넷을 MAN에 적용한 기술로 도시구간을 고속의 이더넷으로 연결해 고속의 엑세스를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이다.

 메트로 이더넷은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개발이 시작된 기술로 오랜 시간 동안 개선, 발전, 검증, 상용 도입 과정 등을 거쳐 안정되어 있고 구축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의 광대역 채널을 그대로 이용하되 별도의 모뎀이나 가입자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광대역(CWDM, 10기가비트 이더넷) 확보 및 전송이 용이하고 접속 포트당 투자비용도 SONET/SDH 기반의 TDM 전용선에 비해 80% 정도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더넷에 접속되어야 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SONET/SDH,ATM, CMTS 등)에 대한 통신호환성을 확보하게 됐고 설치 및 구현이 용이해 신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뉴욕과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 및 실리콘밸리까지 이르는 지역) 및 LA 등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옵티컬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신규 사이버 아파트 및 인근 PC방을 대상으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파워콤이 중소규모 ISP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은 각각 이밸리(e-valley)와 메가맨(MegaMan)이란 서비스 브랜드를 앞세워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DWDM=광전송시스템 시장은 기술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의 국간 데이터 송수신에 사용되는 비동기방식의 전송기술인 PDH와 동기식 전송방식의 SDH, 하나의 광케이블상에서 여러 개의 빛파장을 동시에 전송하는 DWDM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광전송장비 시장은 과거에는 PDH방식이 시장을 주도하였으나 최근 들어 동기식 방식인 SDH 환경으로 빠르게 이전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PDH와 SDH의 비중이 동일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기술로 대용량 트래픽의 해결사로 등장한 DWDM장비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DWDM방식 광전송장비의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선 DWDM장비의 경우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신 DWDM 솔루션들은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 확장성이야말로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용량을 확장하고자 하는 통신사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사실 DWDM이 가진 큰 매력은 용량을 몇% 수준이 아닌 몇배로 즉시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확장성과 더불어 DWDM장비가 주목받는 것은 투자대비 수익측면을 고려할 때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DWDM 솔루션은 기존 네트워크 망의 고도화는 물론 높은 수준의 보안 및 가용성을 제공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차세대 멀티서비스 네트워크의 까다로운 환경, 즉 유무선 등 다양한 네트워크와 점차 복잡해지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한 각종 트래픽을 처리하고 사용자 수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bps를 계속 높여야 하는 환경 속에서 DWDM은 견고한 기술이자 유연성과 대용량을 보장하는 광전송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광전송장비 공급업체들은 앞으로 본격화될 3G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DWDM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선랜=무선랜은 말 그대로 근거리망(LAN)을 무선화한 기술이다. 사무실 환경에서 이리저리 케이블을 깔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자 유선 대신 전파를 통신매개체로 대체한 기술이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와 비싼 가격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무선랜은 최근 기술의 발달과 가격하락 등에 힘입어 일부 기업과 학내망 등 한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점차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선랜과 통신서비스와의 결합이다. ADSL과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인터넷통신서비스가 보급돼 있는 우리나라는 무선랜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다.

 인터넷 가입자 규모나 접속률에서 가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은 서비스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단계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 유선사업자는 이미 구축한 유선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무선랜을 라스트 1마일 솔루션으로 채택, 신규시장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선랜은 기존 유선랜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유선랜 구축이 어려운 환경에서 전파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유선인프라와 접목하면 그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해진다. 기간망에 무선랜을 연계하면 유선망을 포설하는 망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또 무선랜을 사용하면 산간지역이나 도서지역, 케이블링이 어려운 특수한 지역까지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케이블 포설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할 때 무선네트워크가 유선에 비해 30% 가량 저렴하다는 분석도 있다. BWLL이 비용부담으로 상용화가 더딘 것을 감안할 때 유선 네트워크 수준 경쟁력을 갖추면서 가격이 저렴한 무선랜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통신을 제외하면 전국망을 갖추지 못한데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수익률 악화로 고민하는 사업자에게는 무선랜을 기간망에 활용하는 방법이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노트북 사용자와 유동 인터넷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이라는 신규시장이 눈앞에 현실화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된 가정이나 사이버아파트에서 유무선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유망한 분야다. 가입자는 가입자회선에 무선네트워크를 연결, 회선 하나로 여러대 PC에서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사업자는 무선랜이라는 고속가입자망을 확보함에 따라 각종 사설망 환경에서 무선랜을 이용한 홈네트워킹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트래픽 분산 솔루션=트래픽 분산 솔루션은 네트워크 트래픽의 원할한 소통을 위한 각종 하드웨어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의 특정부분에 과부하가 걸려 사용자가 접속이나 다운로드를 함에 있어서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인 것이다.

 트래픽 분산 솔루션이 IT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우선 폭발적인 트래픽의 증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트래픽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래픽의 증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인터넷 및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용량이 큰 데이터의 사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예전에는 주로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가 주류였던 데 반해 최근에는 동영상과 음악, 영상강의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는 회선을 지날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트래픽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는데 많은 양의 트래픽이 특정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로 트래픽 분산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다.

 또 콘텐츠 유료화와 인터넷 이용자의 서비스 요구 증가 등과 맞물려 e비즈니스의 통신품질을 높이는 일이 중요한 관건이 되면서 트래픽 분산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고객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전달이 관건이고 인터넷으로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업체에게는 버퍼링 없는 서비스가 중요하다. 하지만 폭주하는 트래픽으로 인해 과부하가 발생하면 이러한 서비스가 어려워져 결국 이용자는 불만을 느끼게 된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과부하로 야기되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트래픽 분산 솔루션이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트래픽 분산 솔루션을 사용하면 과부하를 방지해 사용 전보다 결과적으로 더많은 트래픽을 원활히 소통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네트워크 용량을 늘려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트래픽의 증가에 따라 요구되는 추가적인 장비 도입과 회선설비의 증설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이유 등에 힘입어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은 최근의 경기침체와 맞물려 오히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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