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에서 DDR SD램을 지원하는 인텔의 ‘845-D’ 칩세트 장착 주기판이 유통되기 시작함에 따라 펜티엄4용 RD램을 생산하는 램버스는 물론 AMD, 비아 등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인텔은 그동안 펜티엄4용으로 가격이 비싼 RD램을 지원하는 ‘850’ 칩세트와 성능이 떨어지는 SD램을 지원하는 ‘845’ 칩세트만을 공급, 적당한 가격에 비교적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DDR SD램을 지원하는 AMD와 비아의 협공에 시달려왔었다.
IT월드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PC 부품 업체인 코소쿠덴키와 추카모가 845-D 칩세트를 장착한 주기판을 지난 7일부터 전자 소매상가인 아키하바라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코소쿠덴키가 공급하는 마이크로스타인터내셔널의 ‘845울트라-AR’와 추카모가 공급하는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의 ‘VC15’는 현재 가격이 각각 2만800엔과 1만9499엔이며 이는 845 주기판에 비해 5000엔 정도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845-D 주기판은 가격이 곧 845 주기판 수준으로 떨어져 845는 물론 850 주기판까지 급격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DDR 램이 RD램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이 40% 정도 저렴하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실제 시장 조사기관인 ICIS-LOR에 따르면 128MB DDR 메모리 스틱은 7일 현재 현물가가 24달러 50센트인데 비해 같은 용량의 RD램 스틱은 34달러 정도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의 주기판 업체인 대만의 에이서스컴퓨터는 이달 자사의 845-D 주기판의 선적물량이 850 주기판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850 주기판은 주류 PC 시장에서 밀려나 고성능 컴퓨터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텔의 아키텍처그룹 부사장인 아난드 챈드래스커는 “램버스 시장은 성능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은 니치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DDR 메모리를 지원하는 애슬론으로 펜티엄4 시장을 잠식했던 AMD와 DDR 램 지원 펜티엄4 칩세트 ‘P4X266’를 공급했던 비아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비아의 경우 인텔과 법정공방을 벌이면서 주기판 업체들이 P4X266 사용을 꺼리고 있어 더욱 어려움아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이서스텍의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 조너선 창은 “특허 문제 때문에 P4X266 주기판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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