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초고속 인터넷 더딘 보급이 온라인 광고시장 발목 잡는다"

 

 【iBiztoday.com=본지특약】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 회장이 광대역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확산이 느려 온라인 광고시장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은 7일 MS가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를 주제로 런던에서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광고매체로서 인터넷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으나 광대역 인터넷서비스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인터넷의 대중화가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인터넷 사용이 상당히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보급률이 낮은 것도 온라인 광고시장의 부진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인터넷 산업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모든 가정에 광대역 인터넷이 보급되도록 정치권과 재계 지도자들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속인터넷은 온라인 광고시장과 전자상거래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음으로써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인터넷 미디어 업계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실제 보급속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MS는 실제로 인터넷 미디어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웹포털 및 인터넷 서비스 부문인 MSN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쏟아부었다. 이 회사가 2001회계연도에 MSN를 통한 온라인 광고수입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한 ‘광고주 유치 마케팅’에 쏟아부은 자금만도 모두 1억달러에 달한다. MS는 이와함께 AOL타임워너(aoltimewarner.com)가 맹주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의 광대역 인터넷 시장과 케이블TV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AOL타임워너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MSN의 손익분기점 도달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MSN의 수익성은 온라인광고 매출와 회원들의 서비스 이용료에 의해 좌우된다고만 덧붙였다.

 <마이클최기자 michael@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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