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DA시장 달아오른다

 

 ‘중국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시장을 잡아라.’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자사의 최신 PDA 플랫폼인 ‘포켓PC 2002’의 중국어 버전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PDA 시장을 둘러싼 선점경쟁이 달아오르게 됐다.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포켓PC 2002’의 중국어 버전 발표와 함께 에이서 등 5개 대만·중국 하드웨어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포켓PC 2002 중국어 버전은 스크린에서 중국 문자를 인식할 수 있는 등 개선된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 MS의 PDA 하드웨어업체 파트너에는 에이서 외에도 아서스텍·에텐·HTC·인벤텍 등이 포함됐다. 앞서 MS는 아시아지역에서 카시오·레전드·도시바·세스콤 등과도 하드웨어 파트너관계를 맺은 바 있다. 또 MS는 중국 등 아시아 PDA 시장공략 강화를 위해 컴팩·인텔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 보다 많은 포켓PC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기로 의견일치를 보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아직 중국PDA 시장은 포켓PC 2002와 팜보다 덜 알려진 운용체계인 펜벡스 등을 사용하는 현지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MS의 이번 포켓PC 2002 중국어판 상륙으로 이미 지난 10월 중국어지원 팜OS 기반 PDA를 선보인 팜 진영 등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DC 애널리스트 케빈 번덴은 “아시아·태평양 PDA 시장은 유독 현지업체들의 입김이 강하다”며 “MS가 중국 PDA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업체와 제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IDC는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한국·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스타일러스 기반 PDA가 작년에 약 290만대가 팔렸다고 추정하며 내년에는 이보다 34% 정도 많은 400만대 정도가 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