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다이제스트>패밀리의식의 최강의 팀을 만든다

 

 <패밀리의식이 최강의 팀을 만든다/데이비도프 패밀리 지음/명진출판 펴냄>

 

 최근 기업문화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더이상 물량싸움이 아닌 ‘사람싸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인수합병(M&A)에 의해 거대기업이 탄생하더라도 기업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은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최근들어 보다 중요해진 진리다. 아무리 유능한 리더라 하더라도 사분오열된 팀원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사람싸움의 시대에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작지만 빠르고 강력한 팀’이라는 점이다.

 이 책 ‘패밀리의식이 최강의 팀을 만든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같은 조직 성공의 해법을 ‘가정’에서 찾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조직원이 하나로 뭉쳐 최강의 팀워크를 이뤄내기란 쉽지 않다. 개개인의 개성이 점점 뚜렷해지는 요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사무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하루 평균 9시간을 부딪쳐야 하는 조직원 사이의 끊임없는 마찰은 필연적이다.

 이 책을 쓴 데이비도프 가족은 그들 가족간에 일어났던 실제 일화와 30년 가까이 수많은 기업조직 관리를 자문하면서 축적한 컨설팅 노하우를 생생히 전달한다. 또 이를 통해 조직원간에 유대감을 다지는 비법으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부모·자식, 혹은 형제간의 문제를 관찰하면 사무실에서 빚어지는 복잡한 갈등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 책은 기존의 조직 관리서들이 조직원 개개인의 감정보다 경영자의 입장을 우선시해 쓰여진 것과 달리 조직원의 성격과 개성에 시선을 맞춘다. 조직원을 ‘다뤄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들의 입장에서 풀어나간다는 의미다. 최근 ‘심플화, 슬림화’ 추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기업문화에서 이같은 섬세한 시각은 매우 유용하다.

 또 이 책은 단지 인간관계를 다루는 데 머물지 않고 이러한 관계가 어떠한 작용을 거쳐 업무환경의 기능성을 높이고 결국 경영자, 또는 관리자와 직원이 함께 일하고 싶도록 만드는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형제간의 질투 vs 직원간의 경쟁의식’ ‘갓난아기 vs 신입사원’ ‘외동아이 vs 나홀로 직원’ 등 가족 구성원이 겪은 사례를 직장생활과 연계해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완벽한 부모 vs 완벽한 관리자’ ‘행동하지 않는 부모 vs 관리자’ 등은 사람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영자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각 장의 끝에 첨부된 ‘관리자와 직원들이 하고 싶은 말’도 흥미롭게 읽을 만하다.

 이 책을 공동 집필한 필·도리스·도널드·더그는 실제 한가족이면서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경영 컨설턴트들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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