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일 코코넛 사장
연말이라 여러 모임들이 많다. 그간 서로간의 분주함으로 인해 만나기 어려웠던 지인들과 해가 바뀌기 전에라도 한 번 만나자는 연락에 부쩍 분주해지는 계절이다. 오랜만의 저녁 자리에는 유쾌한 만남의 흥을 돋우는 술 한 잔이 또한 빠질 수 없다. 술은 자연스러운 대화의 매개체이자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는 촉매제로서 더할 수 없이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이 잦은 회식과 모임들로 건강을 해친다는 기사 역시 연말 들어 자주 접하게 된다. 여러 차례로 이어지는 음주와 이로 인한 수면 부족, 지나친 흡연 등 과도한 술자리의 폐해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짐작한다. 결국 술자리의 분위기와 흥겨움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기 나름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필자가 오랫동안 몸을 담은 한 글로벌 기업의 미국 본사 중역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같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설사 그가 실무급 평사원일 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사·상무급의 책임자 위치가 되어 만나면 으레 담배를 끊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철저한 자기 관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었다.
회사를 위해서 피하고 싶은 술자리까지도 기꺼이 마다 않았다는 무용담(?)은 내 건강을 잃은 후에 할 수 있는 변명으로는 너무 설득력이 없다. 회사라는 법인체와 계약 관계를 맺고 그 조직체를 위해서 나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제공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자기자신과 조직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기본적인 임무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를 위한 원동력이 되는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나름대로 주량과 시간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연말연시가 되면 으레 인사치레로라도 건강 조심하라는 얘기들을 서로 주고 받는다. 그러나 막상 실생활에서 그렇게 자기 관리를 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음도 매해 반복해서 깨닫게 된다. 평범한 얘기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평생 관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이 아닌가 하여 세밑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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