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진흥회, 116개 IT 업체 조사
국내외 IT산업경기가 2002년에는 두자릿수 이상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전자·정보통신시장은 미 테러사태로 인한 최악의 경기 침체로 얼룩진 올해를 최저점으로 내년부터 서서히 반등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산업도 PC·반도체·디지털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월드컵 특수·디지털방송 본격화·특소세 인하 등으로 내수도 견고한 증가세를 보여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의 단기적인 호재인 중국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성장과 이에 따른 우리 수출시장 잠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나라 IT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가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달간 주요 전자·정보통신업체 11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4일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한 ‘2002년 전자산업 경기전망’세미나에서 밝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덕희 산업연구원 박사는 세계 IT시장은 내년초에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가 하반기부터는 중국·대만의 WTO가입과 뉴라운드 출범, 테러전쟁 종식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IT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도 우리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수출은 올해 525억1900만달러(추정치)보다 12.8% 증가한 592억24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내년에 디지털TV·DVD·PC 등 디지털 제품 호조에 힘입어 올해의 16조440억원보다 8% 정도 늘어난 17조3420억원, 생산은 수요 확대로 85조7960억원보다 13.6% 성장한 97조4380억원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수출 증가에 따른 소요 원부자재와 디지털 제품 수요 증가로 올해의 345억7800만달러보다 18.5% 늘어난 409억75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수출은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2∼3%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업체의 세계 D램시장 점유율(2000년 기준 38%)이 현상태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5% 내외의 소폭 증가세를 보이며 162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전자·정보통신기기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 중국 등 동남아 제품관의 경쟁심화 등에 따라 3% 내외로 소폭 증가한 약 74억달러가 예상되는 반면 내수는 디지털방송, 월드컵 개최, 특소세 인하에 힘입어 TV, 냉장고 등 대형 고가제품과 DVD 등 디지털 제품이 호조를 보이며 9.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기기 수출은 노트북, LCD 모니터의 수출증가와 이동전화기 수출 증가세 지속으로 22%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내수 판매는 LCD 모니터로의 대체 가속화, 공공부문의 PC 수요 및 노트북 수요 활성화, cdma2000 및 컬러단말기 대중화로 올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전화기의 성장세 반전이 기대됨에 따라 7%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부품은 가전, 컴퓨터, 이동전화기 등 세트 제품의 호전에 따라 PCB, 콘덴서 등 관련 부품의 수요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각각 8%, 11% 내외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