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전자상거래 등 IT주가 이끈다

올 연말연시에는 어떤 주들이 뜰까.

 최근 증시에서 정보기술(IT)주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연말연시에 위력을 발휘할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추운 날씨에 강한 전자상거래주를 비롯해 전자화폐, 전자정부, 통합방송 등과 같은 주식들이 연말연시에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이날 업종별 전망을 통해 전자상거래주가 연말연시에 크게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e베이, 아마존, 야후 등 전자상거래주가 지난달 추수감사절 이후 전자상거래 매출이 월가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최근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는 등 증시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옥션, 인터파크 등 한국의 관련업체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사의 설명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람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에서 카탈로그나 인터넷을 보며 쇼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테러 등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던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실적이 미국의 경우처럼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도 이날 IT주 가운데 전자화폐, 전자정부, 통합방송 등 3개 소테마주가 연말연시에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표참조

 굿모닝증권은 최근 교통카드 활성화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자화폐주를 먼저 꼽고 국내 5개 신용카드업체에 대한 후불교통카드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될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 선불형 스마트카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케이비테크놀러지를 제시했다. 또 인터넷 소액결제서비스업체인 이코인과 밴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부터 본격 추진될 전자정부 관련 솔루션업체로는 씨오텍, 인컴아이앤씨, 핸디소프트, 미디어솔루션, 이노디지털 등을 선정했다. 내년초로 예정된 통합방송법 개정으로 혜택을 입을 SBS, LG홈쇼핑, CJ39쇼핑, 한빛아이앤비 등도 연말연시 관심주로 제시됐다.

 굿모닝증권은 또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실적호전 IT 종목 중 일부가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종목이 연말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3분기 누계실적이 거래소의 경우 작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달성한 기업, 코스닥은 90% 이상을 달성한 기업 가운데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거래소의 대덕GDS와 한국통신, 코스닥시장의 다우데이타, 대한바이오, 삼영열기, 세원텔레콤, 신세계아이앤씨, 액토즈소프트, KTF, 한신평정보, 한단정보통신, 한빛아이앤비, CJ39쇼핑, LG홈쇼핑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게임주, PC주, 엔터테인먼트주 가운데 계절적 특수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증권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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