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의 기록용량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역할을 할 수 있는 나노 와이어 대량합성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 화학과 이강호 교수와 박사과정 허승헌씨 연구팀은 나노미터(㎚) 단위의 입자를 간단한 방법으로 대량 합성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최근 직경 2∼5㎚(1㎚=10억분의 1m)인 나노입자에 열분해와 자기장을 걸어 2, 3분만에 합성, 자력선을 따라 수직 어레이(2차원 배열) 형태의 나노 와이어를 발견했다. 이렇게 합성된 나노 와이어는 두께가 8∼10㎚로 자성체를 띤다.
기존 나노 와이어 합성방식이 복잡한 실험장치를 통해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 개발된 방식은 철이나 코발트 등 금속을 활용,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쉽게 합성할 수 있다.
또 사용되는 자석의 크기에 따라 나노 와이어를 얼마든지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개발된 나노 와이어는 하드디스크 등 기존의 수평 기록 방식을 대체하는 고밀도 수직 기록 방식의 자기기록 소자로 응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수직 자기 기록장치를 개발중에 있지만 상용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 교수팀의 이번 성과는 수직기록장치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기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조만간 발행할 ‘The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B’의 표지 논문에 실릴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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