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 고부가치상품 발굴, 신규시장 개척.’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국내 종합상사들의 내년도 수출 전략 키워드다.
3일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올해 들어 시작된 선진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최고 40% 가까이 하락했으며, 올해 목표치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또 내년 예상목표 역시 한 자릿수 성장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표참조
이 때문에 상사들은 2002년에는 매출 규모보다 영업이익에 초점을 둔 내실경영과 중장기를 대비한 고부가치품목 발굴, 또 미주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중국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258억달러 수출을 달성, 당초 280억달러라는 공격적인 영업목표를 잡은 삼성물산은 올초 수정치인 20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철저히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화학·철강 등 주력제품의 수출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대비해 판매법인 설립이나 I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진출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부문이 떨어져나가면서 160억달러 수출목표를 세운 현대상사는 선박·철강 등의 호조로 상사 중 유일하게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상사 역시 중국 WTO 가입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에 대비해 철강재 및 원부자재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현대상사는 한류(韓流)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수출에도 주력할 예정이며, 중국산 가전제품을 소싱해 3국에 수출하는 ‘3국 무역’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LG상사는 산업용 원자재·에너지·플랜트를 승부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전자·정보통신의 경우 현지 판매채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기납품시스템과 물류·금융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글로벌은 화학·에너지·철강품목을 내세워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고, 베트남과는 경공업 및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에서는 플랜트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종합상사 올해 및 내년 수출 실적(예상치, 단위:달러)
업체명 2000년 2001년 2002년
삼성물산 280억 180억 200억(미만)
현대종합상사 278억 160억 미정
LG상사 130억 115억 130억
SK글로벌 64억 55억 미정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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