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카드 관리시스템(CMS)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CMS는 스마트카드 소지자들의 기본적인 사용자 정보관리와 키관리(KMS)·애플리케이션관리(AMS)를 지원하는 기간시스템으로, 이같은 움직임은 이통사들이 m커머스·IMT2000 등 차세대 무선통신 환경을 겨냥해 스마트카드 인프라 정비를 서두르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카드와 단말기는 일부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카드의 ‘대중화’를 상징하는 CMS는 처음 도입되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KTF는 내년 3월 1단계 플러그인(단말기 내장형) 콤비카드를 출시한 뒤 하반기 자바언어 기반의 콤비카드로 기능향상을 추진하면서 CMS·KMS 시스템을 완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솔루션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스마트카드연구소(대표 도경구·김운)와 제휴를 맺고, 최근 신용카드·교통카드·로열티·전자화폐·자동로그인·빌링 등 6개 자바애플릿 개발에 착수, 내년 9월까지 상용화하기로 했다. KTF는 내년 상반기 중 m커머스 및 각종 부가서비스의 호응도를 검증한뒤, 총 50만 가입자를 관리할 수 있는 CMS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제안서를 제출받아 CMS 도입을 추진중이며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사용자인증모듈(UIM)과 인증서, 로열티, 전자화폐 등 통신·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칩에 통합, 내장한 단말기를 내년 하반기부터 50만대 가량 출시키로 하고 이를 위한 CMS를 도입중이다. LG텔레콤도 내년 상반기 CMS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CMS의 효용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스마트카드 가입자와 응용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TF 관계자는 “향후 USIM 등이 필수규격으로 탑재되고, m커머스가 본격화할 경우 스마트카드는 이동통신의 서비스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CMS는 스마트카드 서비스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CMS가 국내에선 생소한 만큼 북구 등 이동통신 선진국들의 경험을 살펴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연구소 김운 사장은 “아직은 스마트카드 플랫폼 등 세계 표준규격도 확정되지 않은데다, 검증된 응용서비스도 부족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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