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B2B시범사업 참여 민간사업자 `발빠른 행보`

 

 ‘산업부문 B2B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업종별 B2B 시범사업)’ 3차 업종 선정에 도전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재수생 업종’들은 ‘e마켓 주도의 컨소시엄 우대’에 맞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컨소시엄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 신설된 ‘제3자 지원군’에 해당하는 분야를 향한 기업들도 컨소시엄 형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e마켓’의 행복한 비명이 들린다.

‘B2B시범사업 결과물이 오프라인 업체에 주는 실 효과가 낮다’는 업계의 지적을 산자부가 수용한 결과다. 이미 만들어진 업종 e마켓이 컨소시엄을 주도, 시범사업의 내용을 e마켓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e마켓을 잡아라=e마켓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이미 컨소시엄에 e마켓이 참여하고 있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느긋하지만 e마켓이 없거나 주관사가 IT업체인 업종에서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2차 때 도전장을 낸 의약품 업종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e마켓 유니비드가 이번에도 컨소시엄을 결성한다. 참여기업 수를 30여개에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의료업종은 병원협회와 e마켓 이지호스피탈, 닥터연세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망이다. 특히 병원협회는 최근 ‘병원전자상거래시범사업단’을 출범시키는 등 시범사업을 위한 준비에 이미 나섰다.

 비철금속업종은 지난번 경쟁했던 비철금속과 알루미늄 컨소시엄이 그랜드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 2차 때 알루미늄 업종을 주도한 대구상의가 비철금속에 참여한 e마켓인 티멕스에 주관사 자리를 양보할 전망이다.

 이밖에 출판업종은 출판협회와 한맥인포텍이 일단 추진키로 결정, 인쇄쪽과 통합작업을 남겨두고 있으며, 공예협회와 e마켓 크리에이티브42가 참여하고 있는 공예업종, 애니메이션협회와 에니통이 참여하는 애니메이션업종, EC뱅크 주도의 여행업종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결제·보안인증·국내물류·무역결제=새롭게 신설된 제3자 지원군 영역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내 워킹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이 중심이 돼 B2B전자결제, B2B무역결제, 국내물류 등 3개 분야에 컨소시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B2B전자결제분야에는 파텍21을 비롯해 일렉트로피아·신한·조흥은행·자동차협회·기계협회·삼성전자 등이 추진하고 있으며, B2B무역결제분야에는 외한은행을 비롯해 조흥은행·한빛은행·기업은행 등 기업대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은행권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 국내 물류 분야에는 한진·대한통운·현대택배·KL넷 등이 준비하고 있다.

 

 보안인증분야에서도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이 분야는 이번에 정통부가 선정한 9개 정보보호전문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미 통합보안업체인 인젠·시큐어소프트·안철수연구소·시큐아이닷컴과 보안컨설팅업체인 마크로테크놀러지·에스큐브·에스티지(STG)시큐리티·에이쓰리(A3)시큐리티컨설팅·헤커스랩 등 9개 업체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인젠 관계자는 “공인인증기관과 전자지불에 관한 애플리케이션업체, 보안업체와 컨소시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이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의 출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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