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DVD리코더의 규격 경쟁이 본격화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샤프와 파이어니어는 ‘DVD+RW’ 규격의 저가 신기종을 공동개발해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또 마쓰시타전기산업은 현재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DVD램’ 규격 리코더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신기종 출시도 추진중이다. DVD리코더는 내년에 한·일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등 대폭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VCR를 대체할 차세대 영상장치의 주력으로 떠오르는 DVD리코더는 기록방식에 따라 마쓰시타·도시바 진영의 DVD램 규격과 파이어니어·샤프 등의 DVD+RW 규격 등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99년 이후 각 업체에서 상품화하고 있으나 규격별로 전용 디스크가 있고 호환성이 없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마쓰시타가 지난 7월 10만엔을 밑도는 저가 기종을 출시해 점유율을 70% 정도로 높이며 앞서 있다.
샤프와 파이어니어는 마쓰시타의 저가 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이번에 10만엔을 밑도는 저가의 신기종을 공동개발·상품화하기로 합의했다. 기간부품의 개발은 두 회사가 분담하고, 생산은 샤프가 도치기 공장에서 양사 브랜드로 월 3만대 규모로 생산키로 했다.
현재 양사는 14만∼19만엔 정도의 다소 가격이 높은 고급 기종을 판매하고 있다. 파이어니어에서 제품을 생산,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동시에 샤프에도 OEM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AV기기의 개발·제조에서 제휴했는데, 이번 저가 제품 공동개발도 그 일환이다.
마쓰시타는 연말 성수기 수요를 겨냥, 최근 DVD리코더를 제조하는 후쿠시마 공장과 가도마 공장의 월간 생산능력을 합계 1만대에서 4만대로 확대했다. 또 조만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해 영상 편집 기능을 보강한 신기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DVD리코더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DVD소프트웨어를 재생할 뿐 아니라 고쳐쓰기가 가능한 디스크에 영상과 음성을 기록할 수도 있다. 2001년도 일본 국내 판매 규모는 20만∼30만대 정도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월드컵 특수 등으로 VCR 수요의 10%에 상당하는 60만∼70만대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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