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미국 유럽 텔레매틱스 선호도 조사

 미국에 소재한 세계적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www.strategyanalytics.com)는 최근 유럽인과 미국인 1000명 대상으로 텔레매틱스에 관한 사용자(엔드유저)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텔레매틱스 기술과 자동차의 오락기능 시스템 등에 대해 엔드유저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 만일 이를 유료화하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등을 알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내 안전과 오락기능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ERA(Emergency and Roadside Assistance) 서비스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텔레매틱스 엔드유저 조사 보고서

 SA의 이번 텔레매틱스 엔드 유저 조사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장추세 및 사용자 동향이 밝혀졌다.

 △차내 안전 및 오락기능에 대한 요구(니즈)가 가장 높아:이 분야는 전반적으로 유럽 사용자들이 더 관심이 높았으며 대부분은 차내 안전기능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오락기능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응답자들 대부분은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현실적’ 월사용료로 최대 15달러가 적정하다고 밝혔다.

 △높은 관심을 보인 ERA(Emergency and Roadside Assistance) 서비스:유럽 응답자 중 52%, 그리고 미국의 응답자중 61%가 ERA 서비스에 대해 기꺼이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 응답자중 50% 이상은 비상(SOS)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 고장이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한 SOS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낮았다. 이처럼 유럽과 미국의 ERA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및 TSP(Telephony Service provider) 등의 업체들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전략적, 사업적 문제는 ERA 서비스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제공하는가 하는 것이다. 텔레매틱스 기반의 ERA 서비스에 대한 OEM 및 TSP 업체들의 현재 전략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ERA 서비스는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OEM업체에 의해 브랜드 관리 툴로 사용돼야 한다는 점. 또 브랜드 강화와 자동차 고객에 초점을 맞춘 텔레매틱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시장진입 역할을 ERA서비스는 한다.

 둘째, 무료 혹은 저가의 시장 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것.

 셋째, CCAS(Cross Country Automotive Services), 독일의 ADAC, 유럽의 몬디얼 인슈어런스(Mondial Insuarance) 같은 기존 ERA 및 자동차 보험 서비스에 추가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는 점 등이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은 오디오 오락시스템: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시각적 오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낮지만 라디오나 다른 오디오 기반의 오락시스템은 자동차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중 핵심이다.

 신기술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관심은 높았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고 사용자가 서비스에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의사는 대단히 낮았다. 차를 새로 살 경우 우수한 카 오디오를 장착하거나 차에 멀티 CD플레이어를 가지는데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응답자 중 유럽인의 20%와 미국의 24%만이 새로운 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자 대부분은 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700달러 이상은 지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유럽의 경우 10%이상이었으며 미국은 이보다 약간 높은 약 15% 정도였다.

 △높은 가격이 문제:현재 가격을 유지할 경우 독립형(standalone)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유럽 및 미국의 주류 차종에서 널리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보드(offboard) 내비게이션과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는 오락 중심 시스템, 그리고 고급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통합형 내비게이션 등을 가능케 해주는 모든 기기들은 일반 고객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가능성 있는 제품 전략으로 검토돼야 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보급률이 매우 낮으며 현재 타깃 시장은 고급차종, 특정계층의 소비자에 국한되어 있다. 애프터마켓 및 옵션 가격은 보통 2000달러 이상에 달한다. 유럽인 응답자의 단 20%, 그리고 미국인 응답자의 24%만이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응답자 중 50% 이상은 내비게이션의 시스템 가격이 700달러일 경우 구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구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격, 통합 교통정보의 가용성, 유명 업체의 제품 등이다. 또 자동차 사용자들은 음성에 의한 방향 안내와 지도 상에서의 차 위치 표시기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가 최근 수행한 2001년 이동전화 사용자 보고서(Cellular User Survey)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무선 사용자 중 40% 이상은 전화로 단계별 경로 안내를 받는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무선 사업자들은 이 기회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제 OEM업체들은 내비게이션 제품을 ‘온보드(onboard)’로 할 것인지 아니면 ‘오프보드(offboard)’로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무료 교통정보는 이미 서비스 가능:다양한 종류의 ‘무료’ 교통 정보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즉시 서비스 가능하다. 하지만 이 정보 서비스가 사용자들로 하여금 교통정보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유도할 것인지, 혹은 반대로 억제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수 없다.

 이에따라 유료 서비스를 위한 특정 엔드유저 시장을 확실히 찾아내고 파악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다룬 텔레매틱스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카테고리 중에서 미국과 유럽의 응답자들이 유료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서비스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교통정보 서비스다. 하지만 SA의 현장조사에 따르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부분이 바로 교통정보 서비스 및 교통 관련 문제여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또 가장 발전된 무료 RDS(Radio Data System)/TMC (Traffic Message Channel) 시장을 갖고 있다. 그래도 독일의 사용자들은 유료 교통정보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이 유럽에서 가장 많았다. 즉 독일 응답자중 31%가 교통정보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완전 통합형 RDS/TMC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독일에서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수 응답자들은 교통정보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줌과 아울러 교통정보 서비스에 대해 높은 가격대를 제시했다. 교통정보서비스의 목표(타깃) 시장은 고급차 소유자들이나 로드 워리어(출장여행이 잦은 사람들), 그리고 모바일 프로페셔널 사용자(외근이 잦은 전문가) 등이 주력이 될 것이다. 특정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 특히 시장분야에 따라 규모 조정이 가능한 개인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무선 전화가 차내 활동의 핵심: 차내 폰 키트와 다른 차내 기능 및 시스템과 통합된 무선전화 부문에 중대한 사업기회가 있다. OEM과 TSP 업체들은 텔레매틱스 서비스 내에서 무선전화의 전략적 역할이 무엇인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유럽 응답자의 69%, 그리고 미국 응답자의 56%는 매일 자동차 안에서 무선전화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이들 중 유럽인 30%와 미국인 31%는 매일 무선전화 사용량이 10분 이하였다. 또 유럽 응답자 중 81%와 미국 응답자중 67%는 무선전화기를 갖고 있었다. 차내에서 이동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핸즈프리’ 규정이 전 유럽에 이미 도입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차를 새로 구입할 때 가격에 관계없이 9개의 옵션 중 3개를 선택하면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 하는 요청을 받았는데 미국과 유럽의 응답자 중 30% 이상이 무선전화기를 3가지 옵션 중 하나로 선택했다.

 △새 차 구입시 텔레매틱스, 신기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기타 차량 시스템 간에 치열한 경쟁 예상:차를 새로 구입할 때 선택할 9개의 옵션을 제시하고 가격에 관계없이 이중 3개를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카오디오 시스템과 안전기능의 순위가 가장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따라 마케팅 전략 수립시 차내 안전기능 및 오락시스템, 가격에 대한 민감도, 과금 및 지불 방법, 제품 상표 등에서 미국과 유럽의 엔드유저 차이점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선택할 때만 제외하고 미국의 사용자들은 유럽 사용자들보다 가격과 과금면에 더 민감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차량 안전과 오락기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내비게이션 및 오락시스템을 선택할 때 미국 응답자의 상당 부분은 유명회사의 제품이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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