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가전 `붙박이 시장` 형성

붙박이(빌트인) 가전제품이 2002년 가전업체의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로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등 기존 주방기기 이외에 김치냉장고, PDPTV, 양문여닫이 냉장고, 드럼식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빌트인 방식으로 채택하는 건설업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음식물 탈수기, 주방용 TV폰, 반찬냉장고 등 실생활에 편리한 소형 빌트인 가전제품도 올해 새로 출시돼 아파트 분양시 주부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며 빌트인 가전시장의 틈새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00억원대 정도인 빌트인 가전시장이 올해말 1500억원 규모에 달하고 내년엔 2배 가량 성장한 3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킹 기능이 가미된 빌트인 가전제품을 2002년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대거 선보이는 한편 영업인력을 보강, 대형 건설업체에서 중소건설업체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빌트인가전 브랜드 ‘벨라지오’의 제품군을 한층 강화한다. 이 회사는 양문여닫이 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드럼식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네가지 품목 중 양문여닫이 냉장고와 드럼식 세탁기의 모델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기능이 강화된 600L와 500L급 등 2개 모델의 양문여닫이 냉장고를 추가로 선보이고 새로운 건조방식을 채택해 사용자 편리성이 강화된 드럼식 세탁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드럼식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빌트인 가전제품군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200L급으로 소용량이지만 냉동과 냉장 기능을 겸비한 냉동냉장고 등 새로운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패상사(대표 차동성)는 12월부터 김치냉장고와 가스쿡탑을 일체형으로 개발한 패키지 제품의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현재 파세코와 한일전기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김치냉장고, 반찬냉장고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을 통해 고급 주방가전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주방용 후드개발사업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도 현재 고급빌라와 아파트의 보조 주방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할로겐쿡탑과 전기쿡탑의 개발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신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린나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빌트인 가전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분양률을 높이려는 건설업체의 마케팅전략과 빌트인시장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개척하려는 가전업체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빌트인 가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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