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35)경영프리즘-직원만족을 높여라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목적 달성을 위한 주요 과제는 고객만족이다.

 우수한 제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환경속에서 더이상 생존할 수 없다.

 고객만족을 위해 제품판매에서부터 품질관리·AS 등 양질의 사후서비스까지 기업활동 일체가 회사 발전과 수익 창출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은 실시간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이 기업이 당면한 지상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객에 앞서 내부직원들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 기업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제품을 생산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에게 만족을 제공하지 못하는 기업이 고객만족을 위한 우수한 제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어불성설이다.

 그동안 직원만족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와 복지후생이라는 개념은 일정 규모를 갖춘 대기업만의 전유물이었던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중소규모 벤처기업에는 이같은 직원만족경영을 위한 각종 제도가 ‘강 건너 불’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경영이 기업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척도라는 의견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고객감동을 위한 사전조치로 직원만족을 위한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소비자와의 접촉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실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각자가 놓인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직원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분주한 작업에 한창이다.

 이처럼 직원만족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팀제로의 전환, 성과급제 운영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완벽한 서비스 실천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그동안 일부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에 국한됐던 기업목표를 모든 사원에게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미 보편화된 팀제는 기존 연공서열조직을 대신해 개인의 역량 향상에 무게를 두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잠재력 발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위계서열조직에서의 지휘·보고·통제의 단일화를 통한 개인경쟁력 발휘 기회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측면에서 사이버교육솔루션 전문업체 메디오피아(대표 장일홍 http://www.mediopia.co.kr)의 직원만족경영은 눈여겨 볼 만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 창업초기부터 현재까지 매달 첫번째 월요일 전 직원 월례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월례회의를 통해 전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이 회사는 모든 재무와 인사 등 핵심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전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게 하고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월례회의는 직원 각자가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자의 중요성을 인식해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 직원만족경영의 핵심은 ‘성과상여제도’다. 이 제도의 특징은 ‘EVA(Economic Value Added)’ 평가라는 선진화된 지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연도 회사가 창출한 부가가치에 대해 각 부서별 기여도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서별로 회사매출에 기여한 만큼 보상받도록 해 내부경쟁을 통한 기업의 전체 역량을 높이고 직원들의 만족을 위한 충분한 보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성과상여제도의 효율적인 시행과 평가를 위해 메디오피아는 최근 사이버교육솔루션과 ESP 등을 담당하는 e러닝사업부, 기획·인사·재무 등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사업부, 네트워크솔루션사업부 등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대기업 출신의 해당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개별사업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는 각 사업부 영역을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만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고 기여분을 정확하게 제안할 수 있다는 장일홍 사장의 소신 때문이다.

 이를 통해 메디오피아는 사업부별 자율경영체제를 통해 직원에게 동기 부여와 함께 마음껏 일하고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즐겁게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93년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출발해 사이버교육솔루션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메디오피아를 이끌고 있는 장일홍 사장(47)은 직원만족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직원감동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최상제품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이 기업의 목표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행단계는 기술력도 마케팅도 아니다”라며 “직원들도 만족하지 못하는 기업이 제대로 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다.

 최고경영자의 이같은 경영철학으로 메디오피아는 현재 직원이 모든 경영활동의 중심이 되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 회사는 기존 현금보상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주식을 직원에게 제공, 직원만족을 위한 수단과 시스템을 다양화·확대하기로 했다.

 메디오피아는 올해 지난해 매출액 대비 15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각 사업부문별 기여도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성과상여제도가 정착되면서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제고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각 사업부문별 자율경영체제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생각”이라는 장 사장은 “실적에 걸맞은 보상시스템도 보다 더 체계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디오피아는 파고다어학원·중앙정보처리학원·벤처기업협회·디딤돌넷스쿨 등 우수한 콘텐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사이버교육서비스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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