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으나, 휴대폰 등 일부품목은 수출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무역의날을 맞아 29일 발표한 ‘2001년 한국무역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은 11.2% 감소해 올해가 사상 최대 수출감소의 해로 기록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IMF때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2.8% 감소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이는 전체수출 중 25% 내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수출이 관련경기 악화와 세계경제 동반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20% 이상의 대폭적인 수출감소를 보인 것에 크게 기인한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이같은 전반적 수출부진 속에서도 휴대폰, 통신케이블을 비롯해 자동차, 정밀기계 등은 한국 수출을 꾸준히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경우 CDMA방식 채택국가 확산, 무선인터넷 활성화, 최근 미 테러사태로 인한 긍정적 효과 등이 복합 작용해 10월말 현재까지 전년대비 28.2%의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통신케이블 수출도 113.4%나 증가했다. 자동차 역시 미국 등 주요 세계시장의 경기침체로 저가 중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꾸준한 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 무역협회는 “우리의 주력 수출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94%를 차지하는 904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중국을 앞질러 왔지만, 금년들어서는 7월 현재 중국의 897억달러에 못미치는 841억달러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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