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중고프린터

 

전반적인 경기위축으로 IMF때처럼 중고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프린터는 핵심부품만 품질이 괜찮으면 프린트 상태도 나쁘지 않아 판매량이 꾸준하다.

 또 기업들의 부도나 파산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로부터 매물로 나오는 중고프린터가 많아 구입하기에도 어렵지 않고, 따라서 가격도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신제품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요즘 개인사용자층에서는 컬러프린터·포토프린터 등 소형경량화된 제품을 선호하지만 아직도 기업체에서는 구형기종인 도트프린터를 사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중고시장에 나오는 프린터는 도트프린터가 주종을 이루며 레이저프린터도 제법 쓸 만한 제품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잉크젯프린터도 매물이 나오지만 요즘 업체들의 저가경쟁이 심해 중고 잉크젯프린터는 가격적인 이점이 크지 않다.

 ◇구입요령=중고프린터를 구입하려면 신제품 구입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용도를 생각해 봐야 한다. 사무실에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가정에서 사용할 것인지, 또 대량인쇄를 할 것인지, 간단히 문서인쇄작업에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기종 선택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처방전 인쇄나 다이렉트메일(DM) 발송, 각종 청구서 작업 등에는 먹지인쇄가 가능한 도트프린터가 적합하고 가정용으로 사용할 경우라면 소음이 적은 잉크젯 또는 레이저젯 프린터가 적합하다.

 도트프린터를 사려면 테스트 프린트를 통해 헤드가 망실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리본 이송과 급지는 제대로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각종 부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점검한다.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는 헤드상태와 드럼상태를 눈여겨 봐야 한다.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겉은 멀쩡해도 전체비용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드럼의 수명이 다 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고프린터를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AS여부를 체크하는 일이다. 웬만하면 요즘 중고프린터업체들도 1년 정도는 무상AS를 표방하고 있다.

 중고프린터 전문업체인 프린터월드의 김용각 사장은 “세척제로 말끔히 닦아 겉은 새 것이나 다름없어도 부품은 수명이 다 된 경우가 많다”며 “전문업체에서 꼼꼼히 테스트해 보고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가격대=중고프린터는 상태에 따라 가격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의 30∼50% 수준이지만 중급 이하의 제품은 20%선에 판매되기도 한다.

 용산 중고프린터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136컬럼 도트프린터의 경우 15만∼2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분당 660자를 인쇄할 수 있는 고급기종은 40만원 안팎이다.

 레이저프린터는 A3용지를 사용할 수 있고 600dpi로 분당 16매를 인쇄(16ppm)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싼 것이 40만원대, 비싼 것은 70만원대다. A4용지를 지원하며 4ppm 기종은 15만원대, 12ppm 기종은 35만∼40만원선이다. 자료:프린터월드 (02)706-3651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