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여성과학자 모시기‘시동’

 한국과학기술원의 여성 과학기술 인력 채용 추진에 이어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들이 대대적인 여성 과학인력 모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재단은 전국 이공계 대학 학부, 석·박사 과정 여학생 및 석·박사 학위 취득 여성 과학자를 대상으로 출연연 11곳과 벤처기업 6곳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를 30일 오후 2시부터 호텔롯데대덕 2층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합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채용설명회는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사회 참여와 연구개발 현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정부의 여성인력채용목표제 시행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출연연은 자체 계획에 따라, 벤처·중소기업은 현장에서 채용상담을 갖게 된다.

 참여기관별 모집인원을 보면 출연연의 경우 기계연 7명, 고등과학원 20명, 원자력연 11명 이상, 지질자원연·전자통신연구원 1∼9명, 전기연 24명, 표준과학연 약간명, 국방과학연 10명 이상, 항공우주연 10명 이상 등이며 기초과학지원연은 미정이다. 또 벤처기업은 퓨어테크·한국바이오스부설 한국미생물공학연구소·베리텍·예원테크·한메탈이 각 1∼9명, 한국머털테크 2명이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최근 18개 전공분야의 초빙교수 중 여성 과학자를 10% 이상 채용하되 동등한 조건일 경우 여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내용의 교수초빙 공고를 낸 바 있다.

 KAIST는 전체 6663명의 재학생 가운데 여학생이 1073명으로 19.2%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임교수 중 여교수는 전체 367명 중 10명으로 2.7%에 불과한 형편이다.

 출연연도 연구회별로 보면 공공기술연구회가 전체 1477명의 원급·선임급·책임급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49명으로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초기술연구회가 전체 연구원 669명 가운데 10%인 67명, 산업기술연구회가 전체 연구원 2327명 가운데 9.6%인 224명이 여성 과학자다.

 한국과학재단은 이날 설명회를 개최한 뒤 참여자를 대상으로 표준과학연의 연구실 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준영 과학재단 인력지원팀장은 “국가연구개발 역량 극대화를 위해서는 여성 연구인력의 활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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