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광폭TV·DVD 등 전자기기 제품이 예상외로 잘 팔린 가운데 대표적 IT상품인 PC 판매량도 9·11테러 이후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균 PC 판매가격이 일년전보다 400∼600달러나 낮아진 것이 큰 이유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HP·컴팩컴퓨터 등 미국 메이저 PC업체들의 추수감사절 기간 PC판매량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소폭 늘어나, HP 경우 10%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또 일반 유통점은 물론 웹사이트와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등을 통해 PC를 판매하고 있는 컴팩도 올 추수감사절 기간동안 소매시장에서 팔린 PC 판매량이 작년 추수감사절 때보다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컴퓨터업체 외에 월가도 올 추수감사절 동안의 PC 판매량이 뜻밖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P와 컴팩의 합병을 예언하는 등 PC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네프는 “베스트바이·서킷시티·컴프USA 등 대형 유통 매장을 대상으로 PC 판매를 조사한 결과, 당초 하향 전망한 수치와 부합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네프는 매출이 부진하다고 울상짓는 대형 유통점이 하나도 없었다고 덧붙이며 게이트웨이의 경우도 미약하나마 PC 판매량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AG 에드워드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 브렛밀러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소비자들이 평균 699달러에 PC를 구입했으며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도 1000∼1100달러면 충분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일년전에 1500∼1700달러나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00∼600달러나 적은 것”이라며 PC 수요 활기를 분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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