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S 비디오 테이프가 비디오매체 시장에서 DVD에 주도권을 넘겨줄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최근 들어 DVD가 급속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현재 비디오 매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VHS 비디오 테이프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애덤스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DVD의 현재 미국 가정 보급률은 23.4%에 이르며 올해 말까지 2500만가구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는 VHS가 9500만가구에 보급돼 보급률이 90.5%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수 없으나 DVD가 출현한 지 채 5년도 안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에 비해 국제기록미디어협회에 따르면 VHS 공테이프 북미지역의 수요는 올해 3억6000만개에서 내년에는 3억3000만개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달초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Shrek)’을 내놓았던 드림웍스홈엔터테인먼트의 켈리 애버리는 “DVD 분야가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VHS 비디오 테이프가 수년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덤스미디어의 분석가인 톰 애덤스는 “카세트 테이프가 CD 출현 이후에도 10년 이상 자리를 지킨 것과 마찬가지로 ‘녹화기능’은 비디오 테이프의 수명을 늘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기록 가능 DVD는 가격이 1000달러 이상으로 높은데다 호환성에도 아직 문제가 있다.
그러나 비디오 테이프가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는 비디오 판매의 80%가 DVD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뮤직랜드에서조차도 DVD 매출이 비디오 테이프 매출을 앞지르고 있다. 비디오 대여업체인 블록버스터비디오도 1년전만해도 비디오 테이프가 주류였으나 DVD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디오 테이프 재고를 25% 줄이고 DVD를 더 많이 들여오기 시작했다.
영화 애호가들도 편리함·화질·사운드 등이 탁월한 DVD를 선호하면서 MGM홈엔터테인먼트·디즈니 등도 이미 대부분의 영화를 DVD로 발매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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